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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나를 세우고 지켜주는 버팀목”

출향인을 찾아서<1> 이종명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간성)

2013년 01월 08일(화) 12:47 89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고향을 떠나 이곳 경기도에서 교육의 열정을 다하며 40여년을 봉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 속 한 구석에 늘 자리잡고 있는 고향은 나를 세우고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간성 출신으로 현재 경기도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명 교육장(60세, 사진)은 “늘 어머님 품과 같은 고향, 이웃 어르신들과 어릴 적 고향 친구들은 늘 나를 지켜주고 평온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해주곤 한다”며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은 가득하나 이런 저런 핑계로 자주 찾지 못하지만, 고성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간성초와 고성중·고성고를 거쳐 춘천교대를 졸업한 뒤 초등 교사로 활동하다, 29년전 경기도로 전출하면서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이교육장은 고성 출신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가장 성공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경기교육의 지향점인 창의지성교육을 통해 미래형 학력신장을 지원하고, 인성과 지성이 조화로운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이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에 필요한 물적·인적 지원이 원활하게 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교육장은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고향에 사촌 형수와 조카들이 살고 있으며, 초·중·고 동문행사에 참석하는 등 고향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또 평소 고성을 전국 제일의 청정지역이며 아름다운 팔경과 먹거리가 풍부하다고 자랑하는 그는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과 친목회원들, 그 외의 지인들과 함께 자랑도 할 겸 가끔 고향을 찾는다.
그는 “불교에서 수행은 자신이 본디 지니고 있는 불성(佛性)을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교육도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깨달음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와 함께 생활했던 학생들이 그런 깨달음의 과정을 거쳐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할 때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어려운 초기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역량을 계발해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일을 하고 있는 제자 또는 자신에게 영향을 받아 진로를 개척해서 당당하게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는 제자들을 볼 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교육장은 교육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관련 “비단 교육계에 한정되는 사안이 아니며, 시민사회의 영역이 커지고 성숙해감에 따라 관료화된 공공기관에 대한 시민사회의 건강한 감시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며 “이질성과 다양성이 존중되고, ‘너와 나’라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주체가 모두 존중되는 사회가 되었는데, 교육계가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 혹은 지체를 보이는 부분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받아들였다.
그는 또 “과거 학교교육은 지·덕·체의 조화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입시 등 특정한 기능을 위해 공급자(교사)와 수요자(학생)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측면이 많다보니 교사를 ‘스승’이라기보다는 ‘지식 공급자’로 보는 시각 때문에 교사에 대한 전통사회의 존경과 우대 풍토를 기대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게 되었다”며 “이제는 교육공동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세련된 감수성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교육장은 “퇴직 후에는 자연인으로서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기만 했던 평소 하고 싶은 일도 해보고 주변 지인들과 삶의 지혜도 나누면서 여유로움을 갖고자 한다”며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교직의 선배로서 인연을 맺고 있는 후배들과 동행하며 교단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교육의 뒤편에 서서 아낌없이 지원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1979년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와 결혼해 1남을 두고 있는 그는 “고향에서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애향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시는 주민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계사년 새해를 맞아 하시는 일 더욱 번창하시고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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