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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균 칼럼 / 박근혜 당선인, 국민대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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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1월 08일(화) 12:59 89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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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정균 칼럼위원 | ⓒ 강원고성신문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민생·약속·국민대통합의 슬로건을 걸고 후보로 나서 51.55%의 득표를 기록하면서 문재인 후보와는 108만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75.8%라는 경이적인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과반수 득표 대통령, 여성대통령, 부녀대통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제부터는 박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중 내건 공약을 실천할 일만 남았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대통합’ 공약이다. 국민대통합이 이뤄지지 않고는 정치개혁도, 민생도, 경제민주화, 복지도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점을 잘 알고 있는 박 당선인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국민대통합”이라고 국민대통합을 정의했다.
통 큰 국민대통합 필요
그러나 국민이 바라는 대통합은 ‘경제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것’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양자대결로 치러져 과반수 이상 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과반수의 반대세력을 아우르고 종래의 편중된 지역·이념적 갈등을 포함하여 새롭게 등장한 세대간 갈등까지도 아울러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전 유권자의 48%를 차지하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90%, 2030세대의 65%를 아우르는 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당선인은 정치쇄신을 목적으로 설치되는 ‘국정쇄신 정책회의’(가칭)에 국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전문가, 계층과 세대·이념·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대표,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3분의 1 이상 포함시키기로 했다. 대통령직 인수를 위한 ‘국가인수위원회’에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하고 호남출신이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씨를 위원장으로, 역시 호남출신이면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경재씨를 수석 부위원장으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보다 통 큰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당선인은 후보 시절 국민대통합을 강조하면서 여야를 포함한 모든 인사를 만났다. 박 후보를 근본적으로 싫어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도 만났다. 그 아들 김현철씨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숙명적 정적이었으며 선거기간내 독재자의 딸이라고 비판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도 만났다. 문재인 후보의 후광인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도 만났다. 김대중 대통령의 가신이었던 한광옥 전의원을 새누리당에 영입하였다. 다른 가신이었던 한화갑 전 의원에게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하도록 하였다. 통 큰 대통합 행보였다. 당선 후에도 통 큰 통합 행보가 필요하다.
필자는 인수위원회와 내각 구성에 있어서 박 당선인을 반대했던 48%를 감동시킬 수 있는 인선이 되려면, 정말 국민대통합을 원하는 대통령이구나 하고 국민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려면 문재인 후보에게 인수위원장 직책을 맡아 줄 것을 제안해야 했었고, 박 당선인이 공약했던 ‘책임형 총리제’의 국무총리 직책을 맡아 줄 것을 문재인 후보에게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식을 뛰어 넘는다고, 또는 너무 파격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바꾸어놓고 말하면 국민의 48%가 지지하는 국무총리가 내치를 전담하고 52%가 지지하는 대통령은 국방과 안보 등 외치를 전담하여 이루어지는 국정운영이야말로 대통합이 아닌가?
물론 선거에서 패배한 문재인 후보의 개인적 자존심, 박 당선인의 내각에 입각하는 문재인 후보를 ‘변절자’라고 낙인찍을 수 있는 민주통합당과 지지자들의 반발, 새누리당 내부적으로도 선거에서 승리한 박 당선인 주변 인사들의 반발로 그 제안이 제스처에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대통합이라는 대명제를 위한 박 당선인의 통 큰 의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비록 그 제안이 제스처에 끝날 수 있을지라도 그 명분은 충분하다.
링컨, 정치적 라이벌 각료로 선발
정적을 정치 파트너로 삼는 것이 상식을 뒤 엎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뛰어난 대통령으로 손꼽히는 링컨 대통령은 정치적 라이벌들을 각료로 선발하였다. 그는 남북전쟁시 비록 남군 지역인 버지니아 출신일지라도 리장군이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장군이라고 생각하여 북군사령관직을 제안하였고(북군 사령관이 되었더라면 전쟁은 조기에 북군의 승리로 끝날 수 있었다), 대통령으로서 수없이 다양한 주장들로 인해 혼란스럽던 시기에 그는 분열을 극복하고 다양성과 상호 경쟁을 통해서 당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리더들을 선발하였다.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조용하지만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필자는 우리 대한민국의 50대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민주주의 체제하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투표 참여율 9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직장일 때문에 불가피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던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투표장으로 달려간 것이었다.
이렇게 높은 투표율의 원인을 가장으로서 50대의 소외와 사회·경제적 불안을 드는 사람도 있지만, 필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민주당의 안보정책과 사고방식에 대한 국가적 위기감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에 대해 소위 ‘퍼주기 정책’이라고 하는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NLL을 부정하며 통합진보당수인 이정희와 연대한 민주통합당에 대한 거부감이 더욱 큰 원인인 것이다. 50대의 박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이 62.5%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50대들에 대해 다시한번 자부심을 느낀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는 기쁨도 크겠지만, 대통령으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대내외적으로 많이 산적해 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대통합’이다. 대통령으로서 5년 임기동안 먼저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더욱 발전된 대한민국을 창출해 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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