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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광주 속초기상대장 | ⓒ 강원고성신문 | 추웠던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는 길목에 불청객 황사가 찾아온다. 매년 봄철이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황사는 서기 174년 신라 아달라왕 때부터 우토(雨土)라는 표현의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왔다.
황사는 두 얼굴을 품은 손님이다. 알칼리성을 띠는 석회와 산화마그네슘 등의 물질이 포함되어 산성화된 토양을 중성화시켜주고, 황토입자가 바다에 떨어지면서 녹조현상을 줄여주는 좋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시정장애,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황사발원지 인근의 산업화에 따라 납·카드뮴과 같은 중금속과 발암물질들의 농도가 강해지면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달갑지 않은 손님임에 분명하다.
2010년 3월 20과 21일은 흑산도 2,712㎍/㎥, 서울 2,227㎍/㎥, 속초 1,228㎍/㎥ 등 우리나라 전역에 매우 강한 황사가 오기도 했는데, 이는 황사발원지 사막화와 관련이 있다. 무분별한 벌목과 지나친 개발, 기후변화 등으로 황사발원지 사막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사막화를 막고 황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울창한 숲을 가꾸는 일이다. 몇 년 전 모방송국에서는 사막화 및 황사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에피소드를 방송했고, 기부로 잘 알려진 가수 김장훈은 작년 내몽골 사막에 12,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국경을 넘은 환경보호 활동을 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새로 조성한 숲에 ‘김장훈 숲’이라 칭하고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중국의 최근 50년간 황사 발생일수 분석·연구(Wang et al, 2004)에 의하면, 황사일수는 1950년대 5회에서 1990년대 23회로 급증하였다. 우리나라도 황사 출현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부지방에서 강한 황사 발생빈도 증가가 뚜렷하다(한국의 황사 발생빈도 분포와 변화 분석, 이승호·김선영, 2006).
강원도 5개 지점(강릉, 속초, 대관령, 춘천, 원주)의 2000년대 연평균 황사관측일수는 10.4일로 1990년대 평균 4일 보다 높아진 수치이며, 이는 우리 일생생활에서의 황사위협이 더욱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100년간 전 지구 평균기온은 약 0.74℃상승하였으며, 특히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서 기온 상승 경향이 심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IPCC, 2007).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는 황사발원지인 사막의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더 무서운 것은 북반구 평균기온의 상승이 강한 황사발생 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반구 평균기온의 상승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의 강한 황사발생이 더욱 증가할 것이며, 그로 인한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게 될 것이다.
강한 황사방지 대책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국제적인 협력을 우선해야 할 것이고, 우리 모두가 황사대처 행동요령을 잘 숙지하여 생활 속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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