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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소식’에 폭설 뚫고 간성으로

‘보기 드문’ 공무원 김종우 읍장 … 직원들 독려하며 제설작업 지휘

2014년 02월 05일(수) 12:37 115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올 겨울 들어 고성지역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던 지난달 20일 공무수행을 위해 경기도 김포시로 출발했다가 제설작업을 지휘하기 위해 폭설을 뚫고 사무실로 돌아온 공무원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종우 간성읍장(54세, 사진). 김 읍장은 이날 오전 7시10분께 직원 2명과 함께 간성읍주민자치회 위원 17명을 인솔해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주민자치회의 안심마을사업 견학을 위해 군청버스에 올랐다.
그러나 버스가 출발한 이후 지역에 많은 눈이 많이 내릴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는 8시30분께 철정검문소에서 내려 사무실로 돌아와 제설작업을 지휘했다. 김 읍장의 이런 노력 덕분에 간성읍은 폭설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대부분의 도로에 눈이 말끔하게 치워져 차량통행에 큰 불편이 없었다.
이런 사실은 간성읍 주민자치회 김광섭 사무국장을 통해 우연히 알려졌다. 견학을 마치고 돌아온 김 국장은 기자에게 “행사는 잘 마쳤는데, 읍장님이 대단한 분이다. 그냥 가도 되는데 제설작업을 직접 지휘해야 한다며 도중에 내려서 돌아갔다”고 귀띔했다.
김종우 읍장은 “버스가 출발할때는 눈이 잠시 멈춰는데 그후 직원들과 통화하면서 눈이 많이 내릴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는 오전 8시30분 철정에서 일단 내렸다”며 “길을 막아 지나가는 버스를 잡아타고는 원통에 도착한 뒤, 속초의 지인에게 부탁해 간성까지 서둘러 달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간성에 도착한 뒤 제설장비를 점검하고 덤프트럭 및 포크레인 업체에 비상연락을 취해 작업준비를 시키고, 오후 1시께 눈이 차츰 잦아들자 본격적인 제설작업을 시작해 밤 8시30분까지 작업을 벌였다.
다음날도 직원들을 독려하며 골목길과 삼익아파트, 보건소, 외곽도로, 인도까지 제설작업을 펼쳤다. 이런 노력덕분에 간성읍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하루 먼저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김종우 읍장은 1979년 5월 토성면사무소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해 45세 때 당시 최연소 사무관으로 승진했으며 그동안 건설방재과장, 도시과장, 상하수도사업소장, 건설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8월 간성읍장으로 부임한 뒤로는 정문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출입문 앞에 데크를 설치하는 등 주민들에게 친숙한 읍사무소를 만들었다. 제1회 간성읍 유관기관단체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부녀회 활성화에도 앞장섰다. 특히 지난해 간성읍주민자치회가 안심마을 시범사업을 신청할 때, 마감일이 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제출함으로써 사업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
충북 괴산 출신인 그는 강원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고성군으로 배치된 이후 토성면 출신의 부인을 만나 결혼한 뒤 정착해 현재까지 살고 있다. 부인 주재순씨(54세)도 토성면자원봉사회장, 적집자고성지구협의회 부회장 등을 맡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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