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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수 칼럼 / ‘오랫동안 사랑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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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11일(화) 09:18 117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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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용수 칼럼위원(오리온그룹 경영전략팀 차장) | ⓒ 강원고성신문 |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스타들에게 앞으로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답변이 있다. “나이 들어서도 이 일을 하고 싶다”, “큰 인기보다도 오랫동안 사랑 받고 기억되고 싶다” 등이 그것이다. 이는 본연의 모습이 오랫동안 인정받고 사랑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반증하는 예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얘기를 산업 또는 제품으로 돌려보고 싶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용제품들이 있다. 스마트 폰, 자동차, 각종 가전제품 등이 그것인데 이들 제품들을 생산하는 대표기업 총수들의 최근 말을 일부 요약하면 이렇다. “다시한번 바꿔야 한다”,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자”, “ 소비자가 우리 상품을 만나는 모든 곳에서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 등이다.
이 말들 속에 생략된 내용은 계속적으로 바뀌는 세상과 소비자들의 기호, 눈높이, 그리고 인간의 잠재욕망 등을 충족시키려면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올해 40세가 되는 초코파이
5년 전에 쓰던 휴대폰을 생각해보자, 10년 전에 타고 다니던 승용차를 돌아보자, 20년 전에 보던 TV를 떠올려보자. 지금 현재 그 제품들을 사용해야 한다면 어떨까? 사람의 눈과 욕망의 깊이는 그 끝을 예측하기도 어렵고 그것을 맞추어 내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기업과 그들의 제품 및 서비스는 오랫동안 사랑 받고 싶은 마음에 노력과 변화를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얘기가 조금은 거창했을까? 이쯤에서 다음 달이면 꼬박 40년을 살아 온, 나와 동년동월에 태어난 탄생 친구인 초코파이 얘기를 꺼내고 싶다. 이 친구의 이름은 나의 이름처럼 고유명사화 되지는 못했다. 즉, 같은 이름을 쓰는 다른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출생시기는 다르니까 서로 다른 제품이다.
초코파이는 먹을거리다. 그것도 주식이 아닌 간식이다. 그런데 지난 40년 동안 사랑 받아 왔고, 이제는 국민간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인간의 오감 중 가장 간사한 것이 미각이라고 하지 않는가? 다른 감각과 달리 순간순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맛있게 먹은 음식을 저녁에 먹으라 하면 싫어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입맛이다.
이럴진대, 40년간 제품에 획기적인 변화 없이도 간식으로서 꾸준히 우리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군대에선 일시적이나마 종교도 바꾸게 하고, 북한에선 현금처럼 거래가 된다고도 하고, 모 국가에선 제사상이나 생일상에 올린다고도 하는 정도의 사랑을 지금까지도 받고 있다.
의미를 생각할 때(時)
내가 쓰던 제품이 1~2년만 지나면 촌스러워지고 불편해지는 세상을 살다 보니 초코파이 같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무언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고, 습득 혹은 적응해야 하는 것이 조금은 지칠 때도 있다.
우리는 창조경제를 부르짖는 시대에 살고 있다. 창조한다는 것은 반짝 아이디어를 의미하지 않는다. 무엇인가 인고의 과정을 거쳐 긴 시간 동안 인정받고 사랑 받는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보았으면 좋겠다. 그러 하기에 사람이 가진 간사한 입맛에 맞추고자 유행에 따른 잔재주를 부리지 않았던 초코파이와 같은 제품은 좋은 본보기가 될 수도 있겠다.
오랫동안 사랑 받는다는 것, 분명 어렵다. 때로는 변화에 따라야 하고, 때로는 올곧게 한 길을 가야 할 수도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서든 일관된 모습을 보여서든 오랫동안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을 욕심이라 칭하고 싶지 않다.
3월이 시작되었다. 학창시절 길들어진 새 학기의 시작 시기여서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마치 나에겐 이 시기가 새해의 진정한 시작과도 같다. 이 시작과 함께 오래 사랑 받는 것이 무엇인지 답을 찾는 과정을 삶의 방향이 되도록 다짐하고 싶다.문 밖에 다가오는 봄의 전령사들을 맞이하면서 오늘도 나직이 되뇌어본다. ‘오랫동안 사랑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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