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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교언영색선의인’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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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의 정치칼럼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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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11일(화) 14:24 117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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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광호 편집국장 | ⓒ 강원고성신문 | 공자가 <논어>의 ‘학이편’과 ‘양화편’에서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말씀이 ‘교언영색선의인(巧言令色鮮矣仁)’이다. 직역하면, ‘말을 꾸미고 얼굴색을 좋게 하는 것에는 인(仁)이 드물다’로 해석된다. 의역하면,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하고 미소 띤 얼굴로 남에게 아첨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정도가 될 것이다.
번지르르한 말과 미소띤 얼굴
인(仁)은 유교의 4대 덕목인 인의예지(仁義禮智) 가운데 공자가 가장 중요시했던 것이다. 일반인은 물론 특히 나라를 이끌어가는 군왕이 갖춰야 할 제1 덕목으로도 꼽았다. 그리스의 시인 소포클레스도 그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에서 ‘오이디푸스 너는 무섭게 말을 잘하는구나, 그러나 매사에 말 잘하는 사람치고 정의로운 인간을 나는 본적이 없다’고 했다.
공자나 소포클레스가 살던 시대에는 핸드폰이 없었지만, 인간의 본질적인 삶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 시대에도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고 친구나 동료들간 의리를 지키는 것을 도리로 생각했다. 따라서 공자가 말한 ‘교언영색선의인’은 오늘날에도 사람의 본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4지방선거가 이제 80여일 남았다. 우리지역의 경우 아직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으나, 예비후보자등록일인 이달 23일을 기점으로 지역 곳곳에 선거현수막이 내걸리고, 어깨띠를 두른 예비후보자들이 구석구석을 누비면 선거철이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후보자를 선택할 때 정당이나 정책을 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인물도 무시할 수 없다. 공자는 왜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하고 미소 띤 얼굴로 남에게 아첨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했을까?
예를 들어 보자. A후보는 주민들이 “당선되면 00사업을 좀 해 달라”고 부탁하면, 유창한 말솜씨로 미소를 띄우면서 “네, 해드려야죠, 하겠습니다”라고 답한다. 반면 B후보는 다소 어눌한 말 솜씨로 인상까지 찌푸리며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어려울 것 같은데, 노력은 해보겠다”고 답한다. 이럴 때 주민들은 대부분 A후보를 선택한다.
‘교언영색’에 속아 선택해선 안돼
법과 제도에 막혀 성사되기 어려운 것이며, 대통령이 나서도 안되는 사업인데도 표심을 얻기 위해 유창한 말솜씨로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웃으면서 해주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본질적으로 어질지 못하다. 반면, 비록 어눌한 말솜씨지만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게 될 수가 없고 지역전체를 위해서는 돼서도 안되는 사업”이라고 진솔하게 말하는 사람은 어진 사람이다.
이번 지방 선거에서는 공자가 지적한 것처럼 ‘교언영색’에 속아 어질지 못한 인물을 선택하지 말고, 비록 말이 서툴고 인상이 좋지 않더라도 양심적이고 어진 인물이 선택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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