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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스키장 재개장 지혜 모아야

2014년 11월 12일(수) 09:49 133호 [강원고성신문]

 

2006년 4월부터 9년째 문을 닫고 있는 흘리 알프스스키장 재개장 문제가 지난 8월 개발계획변경안이 강원도의 승인을 받고, 9월에는 업체측의 사업계획서도 제출되면서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풍력발전소 사업자 선정이 유보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알프스스키장은 엄밀히 말해 민간회사지만, 고성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서 재개장 문제가 지역의 주요 현안이 된지 오래다. 그래서 선거 때만 되면 이 문제가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곤 했다. 민선6기 윤승근 군수 역시 후보자 시절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을 꼭 이뤄내겠다고 공약했었다.
그런데 최근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지만은 않아 걱정이다. 난항을 겪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회사의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행정에서 자본력이 좋은 다른 회사가 사업을 추진하도록 강제로 교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본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엄연히 주인이기 때문이다.
고성군과 (주)알프스쎄븐리조트는 지난 10월 17일 업무협약을 맺고 2015년 12월말까지 스키장 재개장과 풍력발전소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때만해도 스키장 재개장이 가시화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일 열린 투자유치위원회에서 스키장 재개장의 중요한 변수인 풍력발전소 조성사업을 위한 사업자 선정이 유보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투자유치위원들은 알프스쎄븐리조트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살펴본 결과 풍력발전소 사업의 투자 가치는 좋지만, 재무제표상으로 자본잠식상태인데다 총 1천6백억원의 자금조달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 보완이 필요하다며 선정을 유보했다.
투자유치위원들은 특히 풍력발전소 사업비 1천6백억원 가운데 자기자본 300억원과 타인자본 1천3백억원을 제시하고 있는데, 타인자본이 구체적으로 어디서 얼마씩 투자될 것인지 명시되지 않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위원은 자기자본 300억원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했으며, 1천6백억원을 기준으로 개발분담금을 미리 납부할 수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는데, 업체측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고성알프스풍력발전 주식회사 장기태 대표는 “스키장 재개장 등 리조트 사업에 필요한 모든 자금의 투자는 풍력사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며, 풍력발전사업이 성사돼야 스키장 재개장도 가능해진다”며 “사업자 선정만 되면 1천3백억원의 자금은 충분히 투자로 유치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장대표의 말대로라면 알프스스키장의 재개장을 위해서는 풍력발전소 사업이 반드시 착수되어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고성군에서 반드시 고성알프스풍력발전 주식회사를 사업자로 선정해야 하는 형국이다. 만에 하나 사업자 선정이 ‘산림복구’ 유예기간인 올해말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산림청에서 또다시 산림복구 명령을 내려 알프스스키장 자체가 영원히 사라질 우려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득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을 위한 고성군의 이런 움직임이 4년 전부터 시작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해본다. 아무쪼록 흘리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의 중대한 관건인 풍력발전소 사업자 선정이 잘 마무리되어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고성군 발전의 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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