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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는 것과 마음이 보는 것

2014년 11월 12일(수) 09:53 133호 [강원고성신문]

 

↑↑ 정용수 칼럼위원(오리온그룹 해외관리팀장)

ⓒ 강원고성신문

약 한달 전,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에서 졸업을 위한 종합시험을 보게 되었다. 시험은 6문항이 출제되었고, 예상문제 그대로 출제가 되어서 알고 있는 내용들을 열심히 답안지에 써 내려갔다. 시험시작 20여 분이 지났을까? 동기 한 명이 일어서서 답안지를 제출하고 교실을 나갔다. 모두 서술형 문제인데 어찌 저렇게 빨리 작성했을까? 의문을 갖는 사이 또 한 명의 동기가 빠져 나갔다. 시간이 여유가 있는지라 조급하지는 않았지만 의아하기는 했다. 나도 쉬지 않고 쓰고 있건만 어떻게 벌써 다 적었을까?

눈으로 보는 것도 마음이 시키는 것

1시간쯤 지나서 교실을 나온 뒤 휴게실에서 동기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었다. 그 때야 비로소 이유를 알게 되었다. 시험은 6문항이었지만, 그 중 3문제를 선택해서 답안작성을 하는 것이었다. 시험지에 그렇게 안내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시험지에 써 있다는 그 안내문구를 나는 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이들이 더 있었다. 왜 못 보았을까? 답안 제출 전에도 시험지를 한번 더 훑어 보았는데.
결혼을 하고 아내가 처음 아기를 갖게 되면 남편들이 겪는 현상이 있다. 어디를 가도 임산부가 눈에 띄는 것이다. 평소 임산부는 거의 보이지 않았었는데 유독 내 아내가 임신하면 임산부는 많아진다. 왜 갑자기 늘어났을까?
임산부가 갑자기 내 아내의 임신에 맞추어 늘어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아내의 임신에 가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가 있는 곳에 눈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안 보이던 것이 더 잘 보이게 될 수 있게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서두의 일화에서 내 마음은 시험문제에만 가 있었던 것으로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주변의 글자들은 눈으로 읽고도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눈으로 무언가를 보기에 앞서 마음속으로 보고자 하는 것을 정하고 시선을 옮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여지는 것이나 혹은 상대방이 보여주려 하는 것은 외면하는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
이와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마음 속 관심만으로 볼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앞이 보이지 않는데 자녀의 얼굴이 보고 싶지 않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간혹 “마음으로 보면 보입니다.” 라고 답하는 것을 들을 때가 있다. 경험하지 않고는 잘 와 닿지 않는 이야기지만 마음에 깊이 담으면 무언가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마음으로 봐야 하는 사람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이 겨울 한기를 맛 보여주는 약간의 시식품처럼 느껴지는 요즘이다. 날씨가 추워지고 연말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소외계층들이 있다. 그냥 둘러봐서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겠지만 우리 주변 어딘가에는 분명 다가오는 추위를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누구보다도 겨울이 두려운 사람들, 우리가 마음으로 봐야 하는 사람들이다.
특히나 우리나라도 노인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급격히 증가한 독거노인들이 걱정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보았을 때, 5명 중 1명이 독거노인이라고 한다. 2013년 기준으로 125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적지 않은 수이다. 또한 이들 중 40% 이상은 최저생계비 이하 생활자이고, 그로 인해 자살도 증가하고 있다.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열리고 관심을 가져야 이 분들이 보인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고 우리 사회가 나서야 한다. 사회적인 문제는 언젠가는 나 자신의 문제로 다가온다. 제도적 개선, 구조적 개선을 준비해 나가야 할 때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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