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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북지역에서 가장 잘사는 고장으로

2014년 12월 24일(수) 10:28 136호 [강원고성신문]

 

지난 15일 고성군이 제출한 2015년 새해 당초예산안 2천6백76억원이 고성군의회를 통과했다. 고성군의 새해 예산은 비슷한 군세를 보이고 있는 인근 양양군의 2천3백45억원보다 3백30억원 많은 규모이며, 특히 속초시의 2천5백17억원보다도 1백60억원이나 많은 것이다.
사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지난 20여년간 두 지역의 예산 규모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속초시의 인구가 8만3천명이고 고성군의 인구가 3만명이니 인구 1인당 예산 규모를 놓고 보면 오히려 지난 20여년간 고성군이 속초시보다 지속적으로 두 배 정도 많았었다. 따라서 고성 주민들이 속초 주민들보다 훨씬 잘 살아야 하지만, 실제 주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지수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그것은 많은 예산이 도로와 교량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속초에서 경제생활을 하는 고성주민들이 많아 속초경제는 살리면서 정작 고성경제는 죽게 만들었던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특히 고성군 예산으로 추진되는 각종 사업을 맡아서 하는 업체들도 생활은 속초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고성군 예산이 투입됐지만 정착 돈은 속초에 뿌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던 것이다.
따라서 고성군이 진정 잘 살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식부터 바로 서야 한다. 고성군이 근본적으로 속초시에 비해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하나도 없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속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병원이 부족하고,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는 논리는 ‘착각’에 불과하다. 속초 사람들도 큰 병에 걸리면 100% 강릉이나 서울로 간다. 고성에 살면서도 속초지역 병원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병이 365일 매일 생기는 것도 아니고 급하면 택시를 타고 20분이면 갈 수 있다. 고교부터는 고성에서 살면서 속초로 통학할 수도 있다. 이마트가 있어서 편하다고 하지만, 지역 재래시장이나 슈퍼를 이용해도 큰 불편은 없다.
이처럼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는데다 인터넷 확산으로 전세계가 공간의 개념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인데도, 속초로 자꾸 나가다보면 결국 고성군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앞서 밝힌 것처럼, 고성군은 지난 수십년간 속초시와 비슷한 규모의 예산이 집행되었다. 그 많은 예산이 지역에 스며들지 못하고 많은 부분 속초로 흘러가면서 우리 스스로 속초를 키우고 고향은 황폐화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해봐야 한다.
아무쪼록 다가오는 새해에는 고향에 대한 정주의식이 높아져, 고성군이 영북지역에서 가장 잘사는 고장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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