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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고 권유진 ‘겨울나무’ 장원

고성문학회, 제3회 고성군 청소년백일장 개최… 고성지역 청소년 98명 참여

2014년 12월 24일(수) 11:17 136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고성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예백일장인 ‘제3회 고성군 청소년 백일장’에서 대진고 권유진 학생이 ‘겨울나무’라는 시제로 고등부 시 부문 장원을 차지했다.
초등부는 오호초 김정환 학생이 시 부문 장원, 공현진초 정서희 학생이 산문 부문 장원을 수상했다. 중등부는 고성중 오지현 학생이 시 부문 장원, 거진중 탁유정 학생이 산문 부문 장원을 수상했다. 고등부 산문은 장원이 없었다.
고성문학회가 주최한 이번 청소년 백일장은 지난 16일 오후 2시 고성지역 초중고생 98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됐다.
‘글제’로 △초등부 : 달력, 첫눈, 난로 △중등부 : 휴대폰, 그림자, 송지호 △고등부 : 겨울나무, 일기예보, 향로봉이 현장에서 발표됐다. 심사기준은 문학성, 독창성, 표현력, 완성도였다.
시상식은 다음날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시상품은 ‘고성사랑 상품권’으로 준비해 고등부 각 부문 장원 9만원 등 입상자 23명에게 모두 120만원이 전달됐다.
고성문학회 이선국 회장은 시상식 인사말에서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백일장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대회 수상에 만족하지 말고 보다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기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제3회 고성군 청소년백일장 입상자 명단이다.
▲초등부 시 부문 △장원 김정환(오호초) △차상 곽희서(간성초) △차하 김재영(오호초) △장려 김진석(거진초), 임다현(간성초), 김윤서(간성초) ▲초등부 산문 부문 △장원 정서희(공현진초) △차상 임솔인(간성초) △차하 박혜민(간성초) △장려 함재완(오호초), 어혜민(오호초), 송현서(오호초) ▲중등부 시 부문 △오지현(고성중) △차상 박권상(대진중) △차하 김나영(고성중) ▲중등부 산문 부문 △장원 탁유정(거진중) △차상 임다은(거진중) △차하 홍지희(대진중) ▲고등부 시 부문 △장원 권유진(대진고) △차상 박영미(대진고) △차하 박성미(동광산업과학고) ▲고등부 산문 부문 △장원 없음 △차상 김상호(동광산업과학고) △차하 이민경(동광산업과학고). 최광호 기자



ⓒ 강원고성신문


“창작으로 얻어지는 맑은 정서”
황연옥 시인 ‘제3회 고성군 청소년백일장’ 심사평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16일, 매서운 한파 속에서 실시한 제3회 고성군 청소년백일장에 98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청소년수련관에서 강당에 온풍기와 매트도 깔아주고, 군청에서 원거리 학생들에게 교통시설을 제공해 주어 날씨는 추워도 푸근한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보안을 생각하여 1시간 전에 문학회 회원들이 모여 신중하게 ‘글제’를 정하였고 원고지도 학교와 이름, 원고 쓰는 란을 절취선으로 잘라 넣을 수 있도록 별도로 구분하여 심사에 엄중성을 기하였다.
대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작품수준이 향상되었다. 주제가 선명하고 경험 속에서 글감을 선정한 것이 돋보인다. 이미지의 상징성, 시적 표현력도 참신하고 독창성이 엿보여 심사를 하며 흐뭇했다.
초등부 시 장원 오호초 김정환은 ‘난로’라는 시제를 정해 추운 겨울날 밖에서 일하시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마음을 졸이다가 아버지가 돌아오셔서 함께 난롯불을 쬐며 자신도 아버지도 몸과 마음이 따뜻해져 가는 모습을 정감 있게 표현했다. 산문 장원 공현진초 정서희는 왕따를 하는 친구들이 난로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자기가 경험한 일을 진솔하게 써서 읽는 사람들의 감동을 주고 있다.
중등부 시 장원 고성중 오지현은 그림자를 곁에 있는 사람처럼 인격화 시켜 시적으로 잘 형상화시켰고, 산문 장원의 거진중 탁유정은 휴대폰으로 인해 야단 듣고 아버지를 원망하였으니 더 좋은 휴대폰 선물을 받아 절제와 사랑을 알게 된 경험을 무리 없이 잘 풀어내어 공감을 갖게 했다.
고등부는 운문이 탁월하였고 산문에서는 장원을 줄 작품이 없어 아쉬웠다. 시 장원을 수상한 대진고 권유진은 ‘겨울나무’라는 메마른 시제로 외롭지만은 않은 이유와 새봄을 준비하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잘 표현하였고, 시 차상의 박영미는 ‘향로봉’이라는 시제로 나와 어머니의 시선을 아버지로 연결시켜 고기잡이 어부인 아버지까지, 그 모두를 품어주는 어머니 같은 향로봉으로 의인화 시킨 역량 있는 시를 썼다.
그 밖의 여러 작품들은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소 진부해 좀 더 독창적이고 참신성을 지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입상하지 못한 학생들도 좌절하지 말고 꾸준하게 글을 써서 문장력을 기르고, 문학창작으로 얻어지는 맑은 정서와 기쁨을 누리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고성군의 장래 꿈나무들을 키우기 위한 이 행사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 가득하다.




[제3회 고성군 청소년백일장 고등부 장원 작품]

겨 울 나 무

권유진(대진고 1학년)


겨울 밤
반짝이는 별빛 가슴에 품고
다가올 날들에 설레하며
새봄을 준비하는
나무는
외롭지 않다

지난 여름
무성하던 이파리
모두 보내고서
한가롭고 따분 할 때에
가지 사이 노니는
한 줄기 겨울바람 덕에

그리운 소식
반가운 소식
물어오는 까치
잠시 쉬어 갈 때에
아껴둔 까치밥
내어주고 수다떨면서

나무는
외롭지 않다

하늘 높이
더 높이
연싸움 구경에
해 지는 줄 모르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새봄을 준비하는
나무는
외롭지 않다

ⓒ 강원고성신문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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