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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 ‘공자왈맹자왈’ <63>

2015년 01월 22일(목) 14:34 138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子曰 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자왈 고자언지불출 은 치궁지불체야 이니라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옛사람의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행동이 따르지 못함을 부끄러워 했기 때문이니라.”
옛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예찬하며 현재 사람들의 경박함을 경계한 공자의 말이다. 옛 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았다. 그 말을 몸소 실천하지 못함을 수치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巧言令色 이래의 공자의 일관된 주제였다. 말보다 실천이 앞선다는 것과 말하지 아니하고 묵묵히 행동으로 보이는 솔선수범의 삶을 산다는 것 이것은 유교적 가치관의 대명제이기 때문이다.
말은 아무리 느리고 둔해도 상관없는 것이지만 행동 즉 실천은 민첩해야 하는 것이다. 실천 없이 말만을 앞세우는 인간이 바로 공자께서 크고 깊게 증오하는 인간일 것이다.
말은 더듬거리지만 묵묵히 실천이 앞서가는 인간 바로 이러한 인간상을 공자는 주저 없이 인(仁)하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인은 언어가 아니요 개념도 아니라 느낌이요 실천이요 행동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현시에 빠져 자기를 과장되게 표현하려 하거나 과장된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현시하려 애쓰고 있음이 애처롭게 보이기도 하다.
말하기를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며 과묵한 것은 말하기가 싫거나 못해서가 아니다. 다만 그 내뱉은 말에 대하여 행동으로 표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염려하기 때문이며 이미 한 말에 대하여 책임을 자신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은 곧고 정직하고 정의로우며 남을 배려하고 근면성실하게 산다고 정말로 성인에 가깝게 살고 있다고 입으로 말하고 있지만 그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정말로 어이없으리만큼 한심하기 짝이 없음을 볼 수 있다.
말은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말이 앞서고 행동이 뒤따르지 아니 한다면 그는 사회에서 버림받을 것이요, 사람으로서의 가치도 상실 하게 될 것이며 배척의 대상이 될 것이다.
공자께서는 옛 사람들과 그 당시 사람들을 비교하여 실천하지 못할 말들을 함부로 내뱉는 것에 대하여 꾸짖고 있다.
정치에 입문하려는 입지자들이 내뱉는 무수한 공약들을 되새겨 보자 실천 가능한 공약도 있겠지만 거의가 실천이 불가능한 공약들을 내 뱉고 있음이 사실이다. 상황이 불가피하여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전에 좀 더 신중하게 실천 가능한 공약들을 내세웠다면 더더욱 신뢰받는 목민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구절은 내 자신 개인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나 또한 항상 번지르르한 계획들을 세워 남들에게 자랑만 하고 실천에는 게을렀었다. 공자께서 추구하는 군자처럼 완벽한 사람이 되기란 어렵겠지만, 적어도 내가 한 말에는 책임질 줄 알며 스스로 실천에 민첩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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