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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 ‘공자왈맹자왈’ <68>

2015년 04월 07일(화) 16:25 143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子曰 年四十而見惡焉 其終也已
자왈 연사십이견오언이면 기종야이니라

“나이(年) 마흔(四十)이 되어서도 미움(惡)을 받는다면(見) 그것(其)은 이미(已) 끝난(終) 것이다.”
나의 몸과 생활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남의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 남에게 미움을 받더라도 지나치게 신경을 곤두세워 대응하는 일이 적어야 할 것이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망을 어느 정도 구축해 두어야 할 것이다.
공자는 나이 마흔을 세상에 미혹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불혹(不惑)이라 했고, 맹자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부동심(不動心)이라 했다. 자신의 생활에 책임을 지며 살아야 하는 삶이 마흔에 이르러 완성 된다는 것이고 세상의 그 어떤 유혹에도 빠지지 말아야 할 나이가 마흔이라는 것이다.
남으로부터 미움을 받는 인생과 자기생활에 만족하는 사람보다는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음도 현실이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잠시 쉴 수도 없는 짐꾼처럼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40대가 설상가상으로 미움을 받기 쉬운 나이다.
부모의 곁에서 자립되어야 할 나이며 타인으로 부터 인정을 받고 동조할 나이며. 자식들의 교육이나 돌봐야 할 많은 일들로 산적되어 있는 시기이며 가장으로서의 가정을 이루어 나아가야 할 시기가 지금이기에 말이다.
이러한 시기의 우리들에게는 매일 자신에게까지 미움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일터에서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들추어 굉장한 발견이나 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나 밑에 있으면서 윗상사를 욕하는 사람은 용맹하기는 하되 예의가 없는 사람일 것이다.
과감하기만 하고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을 공자(孔子)는 미움을 받는 사람의 유형으로 밝혔는데 오늘날과 그리 틀려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말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이시대의 많은 직장인이 바로 그들이다.
늘 윗사람을 밥 먹듯 탓하고 안주 거리로 삼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그들 또한 머지않아 다른 사람들의 욕 거리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인가? 머지않아 자기가 그 자리에 서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예의 없이 나대는 사람도 또한 우리 주면에는 많다. 언제까지 나댈 수 있을지 뻔히 알고 있지만 고치질 못하여 미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꿈이 없고 비전이 없어 미래가 불투명해서 힘든 것이 아니라 매일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상사의 꼴에 심사가 뒤틀리는 것도 사실이며 미움 덩어리 상사나 동료 때문에 출근하기가 싫어짐도 당연할 것이다. 사람이 싫으니 일도 점차 싫어지고 그 속에서 자신의 경력도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미움은 다른 곳에 있다. 나이 40이 되어서 미움을 받는 두 번째는 자기 스스로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다. 어느 것 하나 이룸 없이 어느 꿈 하나 제대로 잡은 것 없이 시간만 흘러갔음 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미움이 되어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마흔이 되기 전 그토록 많은 시간의 기회가 있었지만 현실을 되돌아보면서 전과 비교해 전혀 변화가 없는 부진한 일의 연속이었음에 스스로 미워지는 것이다.
이제 살아온 시간이 내 전 생애의 반을 지나고 있음에 앞으로의 생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지나옴을 반성하고 더욱 정진함만이 내 생을 살찌우게 되리라.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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