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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전봇대에 주민들 불안 호소

거진읍 등대길 간이주차장내… 기초와 상부 연결부분 맞지않아
시공업체 “재고품 쓰다보니" … 본지 취재 시작되자 땜질 처방

2015년 09월 08일(화) 15:06 153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지난 6월 준공된 거진읍 등대길(거진리 46번지) 인근 간이주차장에 세워진 철제 전봇대가 왼쪽으로 많이 기울어지고, 기초와 상부를 연결하는 부분이 제대로 시공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전봇대가 너무 기울어져 있고 변압기도 3개나 달려있어서 태풍이 발생하면 무너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외진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을 한 가운데에 설치돼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주민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전봇대가 왼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상태에서 전선들이 어지럽게 연결돼 있었으며, 변압기 3개가 달려 있어 얼핏 보기에도 위험스러웠다.

↑↑ 기초와 상부가 서로 맞지 않아 볼트 구멍 12개 가운데 2개만 채웠다.

ⓒ 강원고성신문

특히 전봇대의 기초와 상부를 연결하는 부분은 총 12개의 볼트 구멍이 있는데, 2개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이는 기초와 상부의 제품이 서로 맞지 않는 것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인근의 다른 전봇대를 확인한 결과 모두 기초와 상부가 동일 제품으로 시공돼 연결 볼트가 제대로 채워져 있었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한전 고성지사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한 뒤 연락을 하지 않았다.
대신 시공업체 관계자가 본사를 방문해 “전선 장력을 고려해 처음부터 조금 기울어지게 세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초와 상부 연결 부분이 서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예산 문제로 재고품(N-2)을 사용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당장 기초와 상부 연결 부위에 볼트를 더 박겠다”고 했다.

↑↑ 취재가 진행되자 급하게 서로 맞지 않는 기초와 상부에 강제로 볼트를 박아 놓은 모습.

ⓒ 강원고성신문

취재가 진행된 이후 9월 1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기초와 상부 연결 부위에 강제로 구멍을 뚫어 볼트 10여개를 연결했으며, 녹슨 부분은 은분도장으로 마무리한 것이 확인됐다.
주민들은 “처음부터 기초와 상부가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해 볼트를 다 채우지 않은 채 몇 달이나 방치한 것은 안전 불감증 때문”이라며 “땜질식으로 강제로 구멍을 뚫어 볼트를 박았지만, 그것이 안전하다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공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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