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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리로, 세계로 나아갈 가치 크다”

수성 물동이 장구단 도 동아리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2015년 09월 23일(수) 14:15 154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샘터에서 물을 길어먹던 시절, 박은 동네 초가지붕이나 돌담위로 수없이 많았다. 달빛이 부서지면 더욱 하얘지며 아름다움을 자아내던 박, 가을에 박이 익으면 반을 갈라 물바가지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이 바가지를 철모로 삼아 병정놀이를 했고 어머니들은 박의 울리는 공명을 이용해 노래 장단의 도구로 사용했다.
지난 15일 춘천시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 열린 제8회 강원도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경연대회에서 거진읍주민자치센터 소속 ‘수성물동이 장구’ 팀이 2위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성물동이 장구단은 지난해 고성군 5개읍면 주민자치위원회 연찬회에서 경연을 통해 고성군 대표로 선정돼 이번 강원도 대회에 출전해 18개 시군이 출전한 가운데 경연을 벌여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고성자진아리랑’과 ‘어랑타령’, ‘내 나이가 어때서’를 공연했다. 이중 고성자진아리랑과 어랑타령은 지역 어머니들의 모진 시집살이와 한을 노랫가락에 실어내는 서민의 삶과 애환을 담은 향토성이 짙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향월 단장(65세)은 “봄부터 6개월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을 한 것이 좋은 결실을 보게 되었다”며 “고수와 연출 지도를 맡은 분 및 무거운 물동이를 운반하며 연습에 참여한 모든 단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강원고성신문

이보일 거진읍자치위원장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고, 사회자와 심사위원들은 물동이 장구소리는 처음 들어보며, 이 소리는 한국의 소리로 세계로 나아갈 문화적 가치가 큰 것이기에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수성물동이 장구단은 지난 2014년 서동철 전 거진읍주민자치위원장의 아이디어로 창단됐다. 그는 거진시장에서 노인들이 모여 바가지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보고,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어 2년여간 수소문한 끝에 당시 물동이 장구노래를 한 황희자씨(73세, 거진읍 봉평리)를 발굴해 정향원 단장과 의기투합해 장구단을 만들었다.
수성물동이 장구단의 공연은 항아리에 물을 담고 그 위에 엎어놓은 박 바가지를 오른손(작은 박), 왼손(빈손)을 리듬에 맞춰 번갈아 치며 자연의 순수한 공명을 이용해 가락을 풀어내는 놀이다.
정향월 단장을 비롯해 20여명으로 구성됐다. 회비와 고성군의 지원으로 운영되며 지역내 각종 행사에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해 오고 있다. △단장 정향월 △지도 임채단 △고수 황희자 △총무 김옥선 △연출 서동철.
장공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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