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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문 / 최종복 선생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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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4일(수) 09:30 155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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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광섭 칼럼위원(향토사학자, 국사편찬위원회 고성군사료위원) | ⓒ 강원고성신문 | 왕곡마을에서 1958년 태어나 평생 동안 고향을 지키면서 온갖 열정으로 왕곡마을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신 최종복 선생이 지난 9월 19일에 운명을 달리했다.
정말 아까운 분이었다. 고성지역의 명리학 연구에 독보적인 사람으로서 아직도 이루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렇게 쉽게 돌아가시니 애도하기 짝이 없다.
선생은 오로지 한 분야만 고집한 학자로서 당신의 건강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그 어려운 학문인 명리학을 독학으로 연구해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 특히 고성문화원 문화학교 강좌를 맡아 여러 학생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르치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필자에게는 늘 형님 같고, 삼촌 같이 대해주던 다정한 분이었다.
선생이 살아생전에 한 일이 많지만, 그 가운데 누구나 마다하던 왕곡마을보존회에 사무국장을 맡아 수년간 무보수로 마을의 발전을 도모하였다. 그의 노력은 왕곡마을을 방문했던 모든 사람들이나 마을 주민들, 그리고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이제는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다. 어느덧 고즈넉한 왕곡마을의 풍경은 가을이 익어가고 있는데 ‘형님’이 지금이라도 곧장 방안에서 나올 것만 같다.
슬픔을 애도하며 선생의 예전 모습을 그리며 다음과 같이 새겨 본다.
旺谷降祥。孰緜如崔。擬將素蘊蓄。後學得依歸。斯文有根柢。非偶有之耶。微言深服行。炯然塵垢蛻。德容更和粹。藹藹春陽麗。通以雅。雅以和。斯文惟任性。不見以每事。古稀庶幾。乃訖卄五。秀而不實。慟誰宜爲。參差人世事。風雨苦未霽。惟其不饗。以裕于後。我銘於斯。知人攸逷。
왕곡에서 상서로운 분 태어나 최씨처럼 계속 번창한 경우가 있었던가. 평소에 온축한 학문을 펼쳐 후학들은 의지할 스승을 얻었고, 선생은 든든한 근저가 되었어라.
세상에서 우연히 볼 수 있음이 아님에랴. 성현의 말씀을 깊이 실행하여, 환한 모습으로 속세의 티끌을 벗었어라.
덕스러운 풍모는 온화하고 순수해, 마치 봄볕이 곱고 화창한 듯했지. 툭 트인 데다 유아하고, 유아한 데다 화평한 분, 오직 자신의 성품대로 사신 분.
어떤 상황에도 구애받지 않았나니, 칠십 년만 살았어도 위로가 되련마는 오십 대 중반에 그만 세상을 떠나니, 꽃 피우고 열매를 맺지 못한 슬픔이여, 누구를 붙잡고서 하소연을 한단 말인가.
인간 세상일은 곧잘 어긋나는 법, 비바람의 날씨 몹시도 개지 않았네. 생전에 복을 누리지 않은 것은, 후손에게 넉넉하게 물려주시려 함이었네. 내가 여기에다 시를 지었나니, 아는 모든 이들도 함께 슬퍼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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