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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 ‘공자왈맹자왈’ <80>

2015년 11월 11일(수) 09:16 157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
인막불음식야하고 선능지미야니라.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마시지 않는 이가 없건마는 맛을 아는 이는 드물다.”
맛이란 예술, 인품, 문학, 과학, 논리 등 모든 것에 적용되는 매우 경제적 스타일을 형성하는 심미적 감성인 것이다. 숙달된 문장가는 불필요하게 단어를 낭비하지 않고 일류 요리사는 재료를 낭비하지 않으면서 주어진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는 것이라 할 것이다. 멋을 아는 재단사는 천을 허비하지 않듯 맛을 아는 최고의 장인은 주어진 조건에서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맛이란 먹는 입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 귀로 듣는 소리 냄새로 즐기는 맛 이 모두가 바로 맛인 것이다. 누구든 마시고 먹지 않는 자는 없다. 그러나 맛을 제대로 아는 이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다고 한다.
새겨볼 말이며 진정한 지미(知味)야 말로 우리의 삶에 過 와 不及이 아닌 중용의 참 맛이라 할 수 있으며 그 맛은 인간의 몸과 마음의 궁극적 도덕이라 할 것이다.
유능하고 잘난 사람들은 사회적 명예와 성공을 위해 인생의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하며 나이를 먹어간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인생이 그리 맛있는 인생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무능하고 어리석은 사람들 역시 인생의 제대로 된 맛을 알며 살기에는 역부족이다. 인생의 맛을 알며 사는 지미(知味)의 인생은 저 멀리 떨어져 있거나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다. 우리의 평균수명은 높아지고 있는데 인간의 수명이 길어졌다고 해도 인생의 맛을 모르고 그저 나이만 많이 먹는다면 장수가 주는 기쁜 인생은 아닐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사람에게 주어진 모든 감각기관을 통하여 모든 정보를 체득하면서 그 감각을 향유하며 살아가고 있음은 사실일 것이다.
눈으로 보는 시각을 통하여 아름다운 모든 풍광을 즐기고 볼 수 있음의 모든 은혜로움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또 코의 취각을 통하여 맛있는 음식의 향기를 통하여 행복을 누리며 난향과 같은 그윽한 향기에 취하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촉각을 통하여 부드럽고 찰가운 스킨십에 의한 마음의 평온과 환락을 향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삶은 모든 감각기관을 통하여 살아감에도 참다운 맛과 향을 느끼지 못하며 왜곡된 감각을 취함에도 무관심하며 지나침을 예사로 여김은 왜 일까하는 마음이다. 잘 못 살아가고 있음을 모르고 살아간다면 그 생이 얼마나 억울하고 후회스러울까 하는 마음뿐이다.
진정한 삶의 맛과 향을 향유하는 보람된 삶을 누릴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겠다. 인생의 맛을 느낀다는 것은 삶에서 오는 베풀어진 은혜와 더불어 내 생활에서 자비와 사랑이 주어짐에 얼마나 투자되었으며 베풀었는가에 의하였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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