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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실향민·고향·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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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만 제3시집 ‘두타연 고양이’ 발간
36년간 교직 몸담아… 새해 2월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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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7일(일) 13:04 160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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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유월에 간다. / 한 여름 뜨거움을 이고 삼십년 떠났던 곳을 / 아내와 함께 돌아간다. / 바깥에 나가서 불어난 아이들 떼어놓고 / 아버지 어머니 잠든 곳으로 간다. / 동네에 들어설 생각만으로 마을이 헐겁다. / 병원도 멀어지고 / 치과도 멀어지고 / 목욕탕, 편의점도 멀어졌다. / 묵은 밭과 바다만 가깝다. / 친구들에게 / 바뀐 주소를 전송했다. / 길이 꿈틀꿈틀한다. / 발바닥 간지러운 이 길 / 지난날까지 이어지는 길 / 천천히 걸어서 간다.’
-김춘만 시 ‘공현진으로 간다’ 전문
시인이자 교사로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공현진 출신 김춘만 시인(61세, 사진)이 세 번째 시집 ‘두타연 고양이(글마당, 152쪽, 1만원)’를 펴냈다.
이번에 펴낸 시집은 제1부 감곡리 나비를 비롯해 총 5부로 구성됐으며, 주로 2007년 고향인 공현진에 정착한 이후 쓴 시 84편을 모았다.
김춘만 시의 주제는 부모와 실향민, 고향, 소외된 사람들(아이들)이다. 제1시집 ‘어린 생명에게도 그늘을 던져야 한다’ 이후 이번 세 번째 시집까지 줄 곧 공통된 주제로 시를 써왔다.
‘시인의 변’에서 그는 “예나 지금이나 내 이웃들에 대한 삶의 모습, 나의 농촌 생활, 분단의 아픔을 겪는 이 땅의 실향민들에게 마음 나눔이 되는 시를 쓰겠다”고 말했다.
위에 소개한 ‘공현진으로 간다’에서는 병원도 멀어지고, 치과도 멀어지고, 목욕탕과 편의점도 멀어졌지만, 묵은 밭과 바다가 가까운 고향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1977년 ‘갈뫼’ 8집부터 동인으로 활동해온 그는 고 윤홍렬 선생을 기리며 많은 시간을 들여 유고작품집을 만드는 정성을 보였다. 이번 시집에는 그의 장례식을 묘사한 ‘감곡리 나비’와 가슴 뭉클한 일화를 소개한 ‘만년필’이란 시도 실렸다.
김춘만은 ‘교사 시인’이기도 하다. 1979년 현북초 교사를 시작으로 속초-고성-양양지역 14개 학교에서 36년간 교편을 잡았다. 아야진초교 교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정(情)과 친(親)의 교육철학으로 아동 중심의 학교 운영에 힘써 학생수가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내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바다가 훤히 보이는 교정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교단생활을 정리하고 있는 그는 “퇴임 후에는 지역 문인들과 교류하며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1988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어린 생명에게도 그늘을 던져야 한다’, ‘산천어 눈빛 닮은 당신’이 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설악문우회(갈뫼) 동인. 가족은 부인은 김미라씨(거진중 행정실장)와 1남1녀.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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