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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 ‘공자왈맹자왈’ <84>

2016년 01월 05일(화) 14:52 161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責人則明 恕己則昏 三心不掃 四相不飛.
책인즉명 하고 서기즉혼 하여 삼심불소 하고 사상불비이니라
“남을 책하는 데는 밝고 자기의 허물을 밝히는 데는 어두워 사상도 날려 스스로 용서한다. 삼심도 쓸어버리지 못하고 사상도 날려 보내지 못한다.”
사람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더라도 남의 잘못을 짚어내고 꾸짖는 데는 명확하고 비록 총명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데 있어서는 혼미하구나! 율곡전서 연보에 나오는 이야기다.
비판을 하되 대안을 제시하고 자신을 용서하되 스스로 잘못을 고칠 수 있는 용서가 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비판과 용서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문책하고 꾸짖는 것에 힘을 쏟는 것보다 자신을 꾸짖는 것에 더욱 힘써야 하고, 나를 용서하는 것에 관대하기 보다는 남을 용서하는 것에 더욱 관대해야 할 것이다.
진실로 당신들이 다른 이를 꾸짖는 만큼 자신을 꾸짖고 자기를 용서하는 만큼 다른 이를 용서한다면 성현의 위치에 오르지 못한다고 걱정할 것은 없으리라.
자기가 취한 행동에 관하여는 관대하기가 커서 잘못을 잘못으로 알지 아니하고 잠간의 실수나 과오에 지나지 않거나 조그마한 헛갈림과 같은 보잘것 없거나 지나쳐 버려도 될 사소한 일이라 생각함이 능사라 생각하며 남의 일은 작건 크건 간에 예민한 눈과 촉감으로 비판하거나 짚어 내는 데에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예감이나 기지를 총동원하여 잘못으로 규명하는 데에 서슴지 않음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왜 우리들은 이렇게 자기에게는 관대하며 남에게는 박절하며 관대함을 잃어가고 있음을 관용하고 있음인가 하는 마음이 크다.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는 자기의 이성이나 잃어진 감성조차도 잃어가고 있으며, 자기의 철학이나 사상조차 잃어가며 온갖 변명과 술수를 동원하여 합법화하고 그 잘못된 과오나 실수를 묽게 물타기 하려 함에 가지고 있는 악행을 자행하던 악습은 물론 거기에서 얻어진 방법과 술수등 온갖 총명과 기지의 노력을 다 하려 함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는 사실이다.
사람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다 하더라도 남의 잘못을 짚어내고 꾸짖는 데는 명확하고 비록 총명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데 있어서는 혼미하구나!
이성을 잃고 악의 굴레에 들어서게 되면 마음의 평정을 잃게 되고 중심을 잃어 곧게 서기 어려울 것이며 그 생애는 비틀거림을 보게 되는 것이다. 어찌 바른 인간으로서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바른 사상과 인간 존귀의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참다운 삶을 누리며 생을 영위 할 수 있으랴.
남을 책하는 데는 밝고 자기의 허물을 밝히는 데는 어두워 스스로 용서하고 삼심도 쓸어버리지 못하고 사상도 날려 보내지 못 함이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그가 누려야할 생의 존귀와 행복을 누려야 할 권리가 주어져 있음인데 왜 그 행복과 존귀한 생을 누리는데 차별성이 있어야 하는가? 이는 자신의 생만을 위한 위선과 자기본위의 이기주의적 삶에서 파생되는 결과에서 오는 것일 지니라.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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