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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공자왈맹자왈’<88>

2016년 03월 23일(수) 11:18 166호 [강원고성신문]

 

↑↑ 류경렬 칼럼위원(간성향교 수석장의)

ⓒ 강원고성신문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사람들은 모두 나는 지혜롭다고 말하나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 가운데로몰아넣어도 그것을 피하여야 함을 알지 못하느니라.”(중용7장)
고는 그물이요 획은 덫이요 함정은 구덩이니 이것들은 짐승들을 포획하기 위한 장비들이며,
이것들을 알고도 피할 줄을 알지 못하는데 하물며 능히 가려서 지키지 못하는 것은 다 지혜롭지 못함이 아니겠는가?
子曰由야 誨女知之乎아 知之爲知之요 不知爲不知가 是知也이니라. 즉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유야(자로) 안다는 것은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라고 자로에게 하신 논어 위정편의 말씀이 생각난다.
知不知는 알면서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최상의 지혜이고 不知知는 모르면서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최악의 병이다. 오직 병통을 병으로 여김이 불병이니라. 분명하게 자기가 알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였을 경우 그 것이 진정 알고 있음이요 그 것이 자기를 알고 있음의 지혜인 것이다.
이러하거늘 모든 사람들은 자기를 지혜로운 사람이며 그 지혜를 통하여 이 사회를 살아간다고 믿고 있으며, 다른 모든 이 들도 그러하게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 게다. 자기의 망상과 착각에 빠져있어 자기 현시적이고 나르시시즘화 된 몽유병 환자가 되어 사회를 떠돌고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엔 우리들을 유혹하는 많은 요소들이 산재하여 있음이요, 그 요소들은 우리 곁에서 기회만을 엿보며 맴돌고 있음을 알지 못하고 그들이 설치하여 놓은 그물 덫 함정 올가미에 걸려들어 발버둥 치고 있음을 알기나 하고 있을 것인가?
자기도 모르게 그 그물에 걸려들게 되는 것이요 함정에 빠져들어 헤어나지를 못하게 됨이요
올무에 걸려들어 빠져보려 발버둥치나 발버둥 치면 칠수록 올무는 조여들어 신체적 아픔은 배가 될 것이니 더욱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자기의 의지대로가 아니라 타의 의지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임에도 그 과정에 대하여는 의심함이 없는 지라 그런 대로 믿고 살아가는 것이 평상의 생이다. 아무리 지혜롭다 여겨 본들 결과가 이러하거늘 어찌 현명하고 지혜로움이련가?
사람들은 모두 나는 지혜롭다고 말하나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 가운데로 몰아넣어도 그것을 피하여야 함을 알지 못한다. 슬기롭고 현명하게 자기의 위치를 지키며 몸가짐을 바로 한다면 어떠한 유혹에서도 자유로울 것이며, 온갖 덧이나 올가미에 걸려 들지 아니할 것이다.
항상 자기를 유혹하기엔 뒷면의 다른 얼굴이 숨겨져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인데 그것을 간파하기란 정말로 어려운 것이다. 철저하고 교묘하게 가장하고 있기에 말이다. 크고 깊은 함정일수록 그 가면이 철저하고 완벽하기에 말이다.
그러한 유혹이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자신의 올바른 마음가짐과 평소에 쌓아 올린 덕성만이 함정과 올가미에 빠저들지 아니할수 있는 길일 것이다.

전) 초등학교 교사, 교장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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