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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내아버지,그 남자<22>

한류작가 김하인 장편소설 / 삽화 정재남

2016년 03월 23일(수) 12:57 166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선전포고

그래…… 좋다. 말이 나온 김에 더 해보자. 죽을 날을 받아놓으니까 세상만사를 부정적으로 본다고 해도 좋다. 너무 허무하고 괴로우니까 내장을 호잡아뜯듯이 심사가 배배 꼬여서 공연한 생떼와 트집을 부린다고 해도 할 수 없다.
그래…… 말 나온 김에 이번엔 자식에 대해서 한번 까놓고 생각해 보자.
자식…… 아이들……. 그만큼 소중한 게 세상 어딨겠는가. 자식을 위해서라면 많은 부모들이 죽을 수 있다. 그도 그럴 수 있다. 제 아이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존재이고 또 하나의 그 자신이니까. 아이가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을 보는 것이 인생에서 제일 아름답고 행복하다. 그렇기에 아빠로서의 존재가 무너지는 순간 세상 모든 가장들의 가장 깊은 절망
은 자식들로부터 비롯된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삶으로부터 명확하게 좌절되는 순간 그 깊은 사랑은 치유가 불가능한 상처가 되고 절망이 된다.
상식적인 얘기다. 그는 아이들을 통해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그는 삶의 목적이 보다 명료해지고 분명해졌다. 아이들을 건강하고 훌륭하게 잘 길러내는 일. 그러므로 그는 한층 더 의욕적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열심히 일했다. 그가 하는 일과 그의 하루하루가 아이들에게 경제의 탯줄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 너무나 명확하니까. 그는
코에 단내가 나도록 기꺼이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가장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너나없이 세상살이의 고달픔이 짙게 배어 있다.
혼자인 총각일 때와 식솔들이 딸린 가장이 됐을 때…… 동일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일하는 태도부터 완연히 다르다. 삶을 대하는 마음자세가 근본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긍정적이고 좋은 변화가 아니라 대부분 부정적인 변화의 과정을 거쳐 직장인이라는 기성세대로 안착하게 된다.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한 남자가 겪게되는 부정적인 변화는 무엇을 말하는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게 아이를 낳으면 남자는 두드러지게 비굴해진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수모와 치욕을 견디는 힘이 배가되며 상사에게 아첨과 교언영색을 마다하지 않게 된다. 상사의 눈에 들 수 있다면 연신 허리를 굽실거리게 되고 두 손도 손바닥이 닳도록 싹싹 비비게 된다.
하늘을 찌를 것 같던 양심과 자존심은 청춘과 함께 떠나가는 게 아니라 자식을 길러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억제되고 스스로 소멸시켜나가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처자식 먹여 살리는 것이 삶의 최우선이고 그 나머지 양심이니 꿈이니 도덕이니 이상이니 하는 것들은 알코올을 위 속에 부어넣고 흔들어주는 것으로 끝난다.
그게 현실이라면 당연히 의혹이 생겨난다. 한 남자가 벌어먹여 자식을 키워야 한다는 책임의 당위성과…… 한 남자가 사회생활에서 비굴해져야만 처자식을 안굶기고 건사할 수 있다는 부양의 논리가 왜 등가의 법칙을 이루어야만 하는가.
그렇다면…… 가족을 부양하는 것 자체가 한 남자를 비굴해지도록 강제하는 사회체제가 작동되고 있지는 않은 걸까.
처자식을 부양하는 일은 남자의 삶에서 가장 신성시돼온 당연한 의무이다.
요즘 들어 부부 맞벌이다, 여자가장이다, 능력 있는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고 남자는 집에서 살림을 하는 집들도 늘어나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세는 아버지가 밖에서 돈을 벌어온다. 그들은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다.무슨 일도 할 수 있고 비리까지 저지를 수 있다. 자식 입에 들어갈 보다 좋은 먹을거리와 입성에 드는 돈을 벌어오기 위해 직
장인들은 출근할 때 집에다가 간과 쓸개를 빼놓고 나온다.
대체 무슨 소릴 하려는 거냐고? 좋다. 각설하고 본론이다. 사회체제와 가장과 자식의 삼각함수를 풀기 위해서 근본적인 부분부터 한번 되짚어보자. 자식이 태어나고 자란다. 인간! 아니, 사람도 동물에 속한다. 그러므로 생물의 존재의의 내지는 존재가치라는 것도 냉정하게 말하면 결국 종족번식, 자기복제일 것이다. 자손을 낳아 기르는 일, 내 후손이 또 후손을 남기게끔 하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웃을 것이다.
그 당연한 걸 이제 알았냐, 에서부터 인간이 무슨 번식기계냐, 까지 반응의 스펙트럼이 다양하게 나올 것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성적 잘받으려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좋은 대학가려고 몸부림을 친다. 대학을 나오면 좋은 직장 얻으려 애 쓴다. 좋은 집, 좋은 차를 사고…… 남자로 말하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결국 내 씨를 좋은 유전자와 만나게 하려는 것이고 이것이 모든 행동의 귀결점이다.
경쟁력 있고 뛰어난 좋은 자손을 좋은 환경에 남겨서…… 그 자손이 무사히 자라 또 그 행위를 되풀이하게 만드는 것으로 연결된다. 그밖에 또 다른 절대적 이유가 있을까? 있는가? 엄정하고 엄혹하게 되짚어서 생각해 보라.
자아실현? 자기만족? 국가에 충성하려고? 사회에 대한 봉사? 남들이 그러니까 나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런 것은 다 근본적 이유는 되지 못한다. 삶의 근본적 이유는 죽음을 타개하여 삶을 이어나가는 종족번식이다. <계속>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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