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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올리며 그리움 달래요”

호국보훈의 달 특집 인물 - 조춘선 대한민국 전몰군경미망인회 고성군지회장

2016년 06월 14일(화) 10:00 172호 [강원고성신문]

 

↑↑ 전몰군경미망인회 조춘선 회장은 매월 1일 간성 충혼탑을 찾아 먼저 간 남편과 지역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참배 모습.

ⓒ 강원고성신문

“남편이 제 곁을 떠난 지도 벌써 45년이 흘렀네요. 그리울 때마다 이렇게 술 한 잔 올리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하셨으니 좋은 곳에 가 계시겠죠.”
지난 1일 간성 충혼탑을 찾아 먼저 간 남편과 호국영령들에게 술잔을 올리며 넋을 기린 조춘선 전몰군경미망인회 고성군지회장(71세, 사진).
조춘선 회장은 매월 1일 충혼탑 참배를 하고 있다. 이전에는 연간 2~3회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는 남편을 찾았는데, 지역 호국영령들도 남편의 동료라는 생각에 그리울 때마다 찾아오곤 한 것이 벌써 2년째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망인회 회원들도 하나둘씩 참여가 이어져 지금은 규모가 좀 커졌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며 매월 참배를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지만, 조 회장은 “하늘에 계시는 남편을 만난다는 생각 때문에 즐겁다”고 말했다.
조회장의 남편은 북고성 출신으로 비둘기부대에 소속돼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귀국한 육군 하사였다. 첫눈에 반한 그녀는 남편의 15일 휴가에 맞춰 결혼식을 올린 뒤, 논산훈련소 후문(연무읍 소룡리)에 신혼집을 마련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이란 말인가. 첫째 딸을 낳고 둘째를 임신한 지 7개월 정도 됐을까, 남편이 갑자기 쓰러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고엽제 후유증 같은데, 당시는 원인조차 알 수 없었다. 남편이 대전 통합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불행 중 다행으로 둘째(아들)를 낳았지만, 남편은 아들을 26일 정도만 보고 서울 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돼 그곳에서 숨지고 말았다.
“하늘이 무너진다고 하잖아요.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남편을 국립묘지에 모셨지만, 앞으로가 문제였죠. 여자의 몸으로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어떻게 살아야할 지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당시 제 나이가 26세였습니다.”
조회장은 결국 백일이 갓 지난 아들을 포대기로 싸 등에 업고, 세살난 딸은 안고 고향 거진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사는 게 막막했지만, 힘이 되어준 것은 가족이었다. “아이들을 생각해서 정신 차려야 한다”는 친정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미용실 일이었다.
“아이들은 어머니께서 봐주셨기 때문에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 있었어요. 강릉 학원으로 나가 미용 공부를 하면서 미용실에서 일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1981년 ‘선미용실’을 오픈해 현재까지 35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 26세의 나이에 남편을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고향 거진으로 돌아온 조회장은 미용실을 운영하며 두 자녀를 훌륭하게 키웠다.

ⓒ 강원고성신문

조회장은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자녀들을 잘 키워낸 것이 먼저 간 남편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현재 49세인 딸은 김포로 시집간 뒤 ‘김포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공항 출입국관리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들(46세)도 1남1녀의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전몰군경 미망인들을 비롯한 보훈가족들은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분들의 가족입니다. 남은 인생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주변의 보훈가족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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