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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중단 피해보상 대책 세워달라”

고성군민 300명 11일 서울에서 궐기대회 개최
피해지역 지원특별법 등 6가지 요구사항 제시

2016년 07월 13일(수) 13:51 174호 [강원고성신문]

 

↑↑ 11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중단 피해보상 촉구 궐기대회’에 참가한 고성군민들이 정부의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금강산 관광중단으로 3천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는 고성 주민들이 관광중단 8년째가 되는 11일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금강산 관광중단으로 인한 피해보상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8년 국회의정연수원 고성 건립 재검토 때 사회단체 회원 80여명이 상경해 국회 앞에서 시위를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일반 주민들까지 농업과 어업 등 생계를 뒤로하고 대규모로 상경 시위를 벌인 것은 처음이다.
금강산 관광중단 피해대응 고성군 추진위원회(공동대표 김영문 고성군의회 의장·이강훈 고성군번영회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섭씨 31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속에서 지역주민 300여명과 최삼규 재경고성군민회장 등 출향인사 30여명이 참석했으며, 버스 8대와 봉고차 1대가 동원됐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금강산 관광중단 피해보상 대책 즉각 수립 △피해지역 지원특별법 즉시 제정 △고성군을 남북교류 촉진지역으로 지정 △피해에 상응하는 특별교부세 지원 △동해고속도로 속초~고성구간 연장사업 조기 시행 △통일전망대와 DMZ 박물관을 국민관광지로 지정 6개 항목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 김영문·이강훈 공동추진위원장 등 5명의 주민 대표가 통일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윤승근 군수와 이양수 국회의원, 고성군의원들이 ‘금강산 관광중단 피해보상 대책 즉각 수립’구호를 외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이강훈 공동추진위원장은 “고성지역은 각종 규제에 묶여 살기 어려웠으나 금강산 관광으로 그나마 먹고 살만 했는데, 갑자기 중단되면서 지역이 황폐화되고 말았다”며 “관광중단으로 인해 받은 피해를 보상해 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동해안 최북단 마을인 명파리 장석권 이장은 “정부가 남북교류를 한다며 CIQ와 제진역사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조상에게 물려받은 전답을 헐값에 강제수용했는데, 갑자기 육로관광이 중단돼 이농자가 속출하고 마을이 붕괴될 처지에 놓였다”며 “특별법을 제정해서 반드시 피해를 보상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2시 30분경 통일부와 면담이 성사돼 김영문·이강훈 공동추진위원장 등 주민 대표 5명이 참석했다. 면담 결과에 대해 김영문 공동추진위원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듣긴 했으나, 실제로 어떤 보상이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오후 2시 40분경 집회 현장에 도착한 이양수 국회의원은 “오늘 이렇게 소외된 고성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니 국회의원으로서 소명감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이렇게 고생을 하지 않도록 통일부와 협의해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날 집회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앞으로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시한번 강력한 상경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 현장에는 서울지역 경찰 중대병력이 투입됐으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만일을 대비해 고성군보건소 차량이 동행했으나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장공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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