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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 ‘공자왈맹자왈’ <97>

2016년 07월 28일(목) 16:37 175호 [강원고성신문]

 

↑↑ 류경렬 칼럼위원(간성향교 수석장의)

ⓒ 강원고성신문

口蜜腹劍 笑裡藏刀 籍刀殺人 間而諫仇
구밀복검 하고 소이장도 하고 적도살인 하며 간이간구 되니라
“말은 꿀과 같이 다나 복중에는 칼을 품고 웃음 속에 칼을 감추고 칼로 사람을 죽이며 친한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 같이 원수가 되게 하느니라.”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당기는 유력한 화술이나 처세술로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빨리 성장하고 성숙한 것 같이 보이지만, 얼마 아니 가서 인정의 탑은 순식간에 무너져 버리지만 진심을 담아 일하고 좀 어눌하지만 노력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그 모습이 진실성이 보여 결국 인정받게 될 것이다.
어려움에 닥쳤을 때에도 이런저런 인맥과 권력을 동원하여 쉽게 피해 가려 하기보다는 진심을 다해 적극적으로 일에 대처해 나아간다면 주위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이들이 생기고 헤쳐 나갈 길이 생기게 될 것이다.
결국 위기의 순간에 결정적 힘을 발휘하는 것은 포장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진실과 적극적 대처의 자세일 것이다. 진심을 다해 일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진심으로 이웃과 동료를 대한다면 언제나 당당한 마음으로 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는 그 어떤 보상보다도 값진 소산이다.
결국 더 크고 완전한 쾌락을 얻기 위하여 작고 불완전한 쾌락을 포기하는 것이니 바로 고차원적 욕망인 자기 초월욕 이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노자가 물을 최고의 선과 같다고 하는 까닭은 크게 나누었다.
첫째는 만물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雨露가 되어 만물을 생육하는 것이 바로 물이다. 둘째는 다투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은 결코 다투는 법이 없다. 산이 가로 막으면 멀리 돌아서 간다. 바위를 만나면 몸을 나누어 비켜간다. 곡류하기도 하고 직류 하기도 한다. 가파른 계곡을 만나 숨 가쁘게 달리기도 하고 아스라한 절벽을 만나면 용사처럼 뛰어내리기도 한다. 깊은 분지를 만나면 그 큰 공간을 차곡차곡 남김없이 채운 다음 뒷물을 기다려 비로소 나아간다. 너른 평지를 만나면 거울 같은 수평을 이루어 유유히 하늘을 담고 구름을 보내기도 한다.
셋째는 사람들이 안주하기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는 것이다. 가장 낮은 곳에 처한다는 것이다. 비천한 곳 소외된 곳 억압 받는 곳 등 여러 가지 의미로 읽을 수 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물이 바다. 낮기 때문에 바다는 모든 물을 다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 이름이 바다 이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다. 메뚜기에게는 얼음을 이야기할 수 없다. 대학의 내용을 요약한다면 첫째 명덕을 밝히는 것 둘째 백성을 친애하는 것 셋째 최고의 선에 도달하는 것이 동양적 삶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인성의 고양일 것이다.
인성의 고양은 그런 뜻에서 바다로 가는 여행 이라고 할 수 있음이요 바다로 가는 겸손한 여행이요 이 경전을 읽는 것은 바로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가슴을 채우는 일임을 우리의 선현들로 하여금 배우고 익혀 가야 할 것이다.
항상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자기의 이익보다는 다른 사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 생각이 앞선다면 그것이 바로 인의 길이요 선의 길일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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