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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 ‘공자왈맹자왈’ <99>

2016년 08월 23일(화) 09:59 177호 [강원고성신문]

 

↑↑ 류경렬 칼럼위원(간성향교 수석장의)

ⓒ 강원고성신문

子曰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也
자왈 세한연후에야 지송백지후조야니라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겨울이 된 이후래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알 수 있느니라.”
평범한 사람들은 세상을 견산시산(見山是山)으로 보겠지만 성숙한 사회인 즉 생활인이 되어가면서부터는 실존적이고 속(俗)된 삶을 살아가면서부터는 견산부시산(見山不是山)으로 세상이 보여지며 결국에는 견산지시산(見山祉是山)임을 어림잡아 깨닫게 된다. 삶에 있어 평범한 원천성을 잃어 가고 일반성과 실리성이 강조되는 특징이 가져질 때 우리 일상생활이 평범한 진리임을 깨닫게 된다.
직종이나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또한 지성인이던 비지성인이던 간에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나름대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비록 각자 나름대로 개인차에 따라 다르기는 해도 해서는 안 될 일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이다.
또한 자기의 취한 입장에서 자기본위로 생각하여 말하거나 행위를 실현하는 예가 허다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간 뒤에서야 자기가 이미 한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야만, 그 행동이나 말에 대하여 일 푼의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일부의 지각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일 것이다.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하여 며칠간이라도 병실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경험하였으리라. 다른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다르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이랄까? 역지사지 (易地思之)랄까? 같은 처지에 있음으로 인하여 상대방의 고충을 이해하고 가엾이 여김에서 오는 측은지심일 것이다. 내가 그 환경에 처해봐야 그의 진실을 알 수 있으며, 그의 고충이나 그의 애로사항과 처지를 확실하게 객관적 입장에서 직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할 때에는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고생하고 있구나. 힘들겠구나. 정도의 이해로 지나갈 뿐 그이상의 애처로움이나 근심과 걱정은 그리 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같은 병실에 입원한 상황에서는 그렇게 일반적 생각과는 다르다. 병실에 있는 어느 사람이라도 조금만 고통을 느끼고 있으면 자기가 고통을 느끼는 이상으로 괴로워하며 같이 아픔을 나누고자하는 것이다. 먹을 게 있다면 서로 조금씩이라도 나누려 함이요, 말 한 마디라도 위로의 말을 건네려 하는 것이다.
같은 병실에 있는 사람이 옛날부터 알던 사람도 아니요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일지라도 어찌 그리 달가워지고 가까움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정말로 이상하리만큼 가까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는 다름이 아니라 같은 처지의 아픔과 고통을 느끼는 처지에 있음에서 일 것이며, 바라는 희망이 오직 한곳으로 집중되어 있음에서 일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한곳으로 일치하려면 지금의 처함이 같은 심경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며 또 바라는 귀착점이 한곳으로 모아지는 일치된 한 점에 있어야만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정치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우리사회의 구성원들의 처지가 같도록 환경을 조성되어야 할 것이며 모든 국민의 바라는 귀착점을 통일시켜야 할 것이다. 이것을 잘 유도하여 주는 이들이 우리주변에 있는 지도자 내지는 정치가들 이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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