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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 어떻게 살 것인가

2016년 11월 23일(수) 15:06 183호 [강원고성신문]

 

↑↑ 정인 스님 건봉사포교당 주지

ⓒ 강원고성신문

아! 지금 민심은 뿔났다. 어쩌자고 속이고 또 속이고. 남을 속이고자 하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것과 같다.
잘못을 저지르고 덮어놓고 모르는 척 하면 아무도 모를까? 거짓말을 시켜 지금 당장 행복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걸.
‘너희 소유가 아닌 것은 집착하지 말고 다 버릴 줄 알라. 내 것이 아닌 것을 모두 버릴 때 항상 안락하다.’ <잡아함경>에 나오는 말씀이다.
우리는 늘 현재 갖고 있는 것에,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산다. 하긴 그러니까 발전이 있는 것이겠지만.
그렇지만 늘 불만족스럽고 늘 불만투성이 이고, 그 불만족과 불만으로 인해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나아가선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하는 그 업(業)을 어찌 감당하려는가?
요즘 사람들은 참는 것에 인색한 것 같다. 조금만 쉬어가면 쉼표를 찍고 한 숨 돌리고 나면 여유롭게 앞이 보이는 것을.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한 발짝 쉬어 생각해 보자.
여유 없이 앞만 보고 내쳐 달아날 것인가? 쉼표 잠깐 찍고 한 숨 돌리며 앞,뒤, 좌, 우도 한 번 돌아보고 웃음 한 번 웃고 살 것인가?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는 늘 빚쟁이들에게 쫓겨 다녔고 한 겨울에도 불기 하나 없는 허름한 다락방에서 살아야 했다.
그런데 그는 아무것도 없는 한 쪽 벽에는 ‘최고급 벽지’라고, 소설을 쓰는 낡은 책상에는 ‘최고급 명품가구’라고, 서늘한 난로에는 ‘라파엘로의 명화’라고 써 붙여 놓았다. 그러고는 그 속에서 매우 행복해 했다.
그래서 누군가 이유를 물어보니 ‘행복은 스스로 즐기는 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행복이라고 하는 것의 참다운 이름은 (만족)아닐까요?’라고 했단다.
만족! 동전의 양면성과 같은 아이러니가 우리에게 희, 비를 주지만 스스로 즐길 수 있는 힘,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自作自受) 인과응보를 곰곰 잘 생각해보면 오늘을 잘 살아야겠다는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은 자명하지 않을까?
투명하게 오늘도 행복하게 잘 살기를 부처님께 축원 올린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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