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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뚫고 솟아나는 복수초꽃처럼

2017년 02월 28일(화) 11:28 189호 [강원고성신문]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어느덧 겨울이 가고 새봄의 기운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2일 입춘에 이어 18일 우수가 지나고 다음달 5일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 등 벌레들이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이렇듯 계절은 동면의 시기인 겨울을 거쳐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오고 뜨거운 열정의 여름과 결실의 계절 가을을 반복한다.
이번호 1면에 실린 ‘복수초꽃’ 사진은 입춘과 우수 사이인 지난 14일 현내면 산학리 야산에서 촬영한 것으로, ‘눈새기꽃’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아직 녹지 않은 눈을 뚫고 솟아오른 노오란 꽃이 마냥 예쁘다. 복수초꽃은 ‘영원한 행복’이란 꽃말을 갖고 있어 우리군의 군정 목표인 ‘살기좋은 고장 살고싶은 행복고성’과도 어울린다.
고성군은 최북단 접경지역에 위치해 지역발전에 여러 가지 제약을 받고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어족자원 부족과 금강산관광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대지를 얼리는 겨울 추위와 거센 눈보라를 뚫고 새봄을 알리는 복수초꽃처럼 행정과 주민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한마음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면 반드시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민선6기 고성군정에서 그런 날을 예측할 수 있는 성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번호에 보도된 원암온천지구 개발계획 승인 소식은 그 중 하나라고 하겠다. 지난 1993년 온천지구로 지정됐으나 24년째 개발되지 못하던 원암온천지구 개발계획이 최근에 승인된 것이다. 원암온천지구는 그동안 온천수에 대한 이용과 홍보를 할 수 없었는데, 앞으로는 온천수를 홍보할 수 있게 돼 장차 속초의 척산은 물론 온양이나 유성온천과 같은 대규모 관광단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또한 난항을 겪어오던 구 황실사우나 매입 사업도 다소 시일이 걸렸지만 유치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 2019년 초에는 현재의 흉물스러운 건물 대신 번듯한 문화복합센터가 간성읍 남쪽 관문에 들어서게 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거진등대~화진포 주차장간 로프웨이 사업이나 알프스 스키장 재개장, 리솜리조트 사업 등도 어려움이 분명 존재하지만,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한 이런 사업들의 성사가 다소 느려진다고 남의 일 보듯 비아냥거린다면 이대로 성장을 멈춰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우리지역은 앞으로 무궁하게 개발할 수 있는 자연자원을 갖고 있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열심히 노력만 하면 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고향을 지키며 살겠다는 정주의식을 가져야 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고향을 떠날 사람들은 다 빠졌다고 생각한다. 현재 남아 있는 주민들만이라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경칩은 본격적인 농사일을 앞두고 농기구를 정비하는 시기라고 한다. 머지않아 논과 밭, 그리고 바다에서는 힘찬 노동의 소리가 울려퍼질 것이다. 행정과 주민이 마음을 모아 노력한다면 우리지역은 현재의 변두리에서 북방·통일 시대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하며 크게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 산학리 야산에서 피어난 ‘복수초꽃’처럼 주민들의 가슴 속에 지금은 비록 춥고 어렵지만 언젠가 잘 살 수 있다는 염원이 복수초꽃으로 피어나기를 기대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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