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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

2017년 07월 04일(화) 10:57 198호 [강원고성신문]

 

지난 6월 1일부터 20일까지 간성읍 어천리에서 열린 ‘고성 하늬팜 라벤더 축제’가 지역에서는 드물게 ‘유로 입장’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6만여명이 찾는 대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하늬팜 라벤더 축제의 성공은 타지에서 귀농·귀촌한 도시민들의 정착 성공사례가 되기도 하지만, 각종 보조금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다 중도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지역주민들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
고성지역에서 열리는 민간축제 가운데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하늬팜 라벤더 축제가 처음부터 잘 된 것은 아니다. 이 회사 하덕호 대표는 지난 2005년 고성군에 정착한 뒤 라벤더 불모지와 다름없던 지역에서 수많은 실수를 거듭하며 10여년간 끈질기게 노력해 결실은 본 것이지, 하루아침에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
어천리에 1만5천평의 땅을 구입하고, 이듬해 봄부터 라벤더 모종을 심었으나 꽃이 피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2007년 하늬라벤더팜 일대를 ‘라벤더향수 테마마을’로 한 기획안이 고성군 지원시업으로 선정돼 라벤더팜 건물들을 지었으나 곧바로 어떤 성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인할 만큼 꽃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더욱이 축제를 한다고 알렸으나, 궂은 날씨로 꽃이 피지 않아 현장에 왔다가 실망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하 대표는 보랏빛의 아름다운 풍경이 언젠간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신념을 갖고 어려움을 꿋꿋하게 견뎌냈다.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라벤더에 투입하며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끈질긴 노력으로 모종을 심은 지 11년째인 지난해부터 진하고 화사한 빛의 라벤더를 보여줄 수 있었으며, 마침내 올해 사상 최대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미래를 보고 달려가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는 그동안 주로 농업과 어업분야의 민간보조사업을 지원받아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었으나,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고성군의회에서 매년 행정사무감사 때 단골메뉴로 보조사업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는 최초 보조사업을 선정할 때 사업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큰 이유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면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이 아니라 공동으로 진행되는 사업의 경우 실패가 많다. 이제부터라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보조사업을 포기하기보다는 끈기를 갖고 접근해 소득증대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행정에서는 보조사업자의 선정과정과 사후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고성군이 열악한 재정규모 속에서 주민들이 국·도비 보조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도록 발굴해 지원하는 것은 많을수록 좋으며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 다만, 지원받은 사업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하늬라벤더팜의 사례처럼 보다 끈질긴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필요하다.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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