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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칼럼 / 북한은 핵개발을 중지하라

2017년 07월 04일(화) 11:05 198호 [강원고성신문]

 

↑↑ 김정균 칼럼위원(정치학박사)

ⓒ 강원고성신문

탈북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전과는 달리 어린이로부터 성인 남녀노소, 가난에 찌들었던 사람으로부터 고위 공직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 탈북자들이 확대되고 있다.
80년대만 하더라도 북한 체제를 비난하여 혹은 처벌이 두려워 신변에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다가 33만 여명에 이르는 아사자를 발생시킨 ‘고난의 행군(1996~20
00년)’ 시기에는 가난과 굶주림 때문에 탈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이제는 의사, 과학자, 외교관 등 고위 공직자까지 탈북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고위 공직자까지 탈북행렬

나는 북한의 실정을 다루고 있는 채널 A의 이만갑(이제 만나러갑니다)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한다. 채널 담당자는 이 프로그램을 북한에 대한 ‘새롭고 재미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소개한다. 그러나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북한 주민들의 험난한 생활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새롭고 재미나지 않는’ 눈물을 짓곤 한다.
암에 걸린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중국으로 갔더니 그것이 인신매매였고, 나중에 강제 북송되어 교화소 생활을 하면서 쥐를 잡아 먹어야 될 정도의 굶주림, 노역으로 인한 고통, 질병 등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으면서 탈출하여 탈북한 사람 이야기.
7살 때부터 담배를 피우며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허기를 채우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주워 먹는 꽃제비 이야기.
먹고 살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마약거래와 밀수를 하는 사람들, 탈북과 인신매매·강제 북송을 반복하며 8년을 떨어져 살다 중국에서 극적으로 상봉한 세 자매 이야기.
혹시나 싶어 건넜던 두만강, 건너고 보니 다시 돌아갈 수 없어 남겨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으로 “엄마가 하늘에 죄지어 막내딸 못보고 산다”고 하는 여인의 이야기.
“고향에 언제 돌아가나”, “아빠, 엄마, 동네친구, 친척 다 두고 와서 항상 마음이 텅 빈 것 같다”, “언제 생각해도 눈물짓게 만드는 추억이 서려있는 그 이름, 고향, 그리고 가족”이라고 한탄하며 고향을 그리며 눈물짓는 여인의 이야기.
6·25 전쟁이후 발생한 수백만 명의 이산가족, 아직도 남한 내 약 13만 여명의 이산가족이 남아 있고 최근에는 탈북자들로 인하여 이산가족이 늘어나고 있지만 북한 정권은 그들의 아픔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 선심 쓰듯 이벤트성으로만 이루어지는 이산가족 상봉도 정치적으로만 이용하고 있다.
올해도 북한은 김일성의 탄생을 기념하는 태양절에 외국 취재진 200여명을 초청하여 화려한 행사를 벌렸다. 열광적으로 꽃 수술을 흔들어 대는 평양시민들과 함께 최대 규모의 무기와 장비를 집결시킨 열병식, 카드섹션, 군무, 집단체조 등이 펼쳐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분기충천한 그 모습 이면에는 그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개월간 집단 동원된 어린이들과 학생, 주민을 비롯한 군인들에 대한 혹사와 희생이 담겨있을 것이다.
북한 정권은 이러한 이산가족의 슬픔, 주민의 굶주림과 고통을 뒤로하고 핵개발을 비롯한 전쟁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

핵개발을 비롯한 전쟁준비에만 몰두

북한은 그러한 핵개발은 선군정책을 통해 군사력을 강화하여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누가 위협하고 있다는 말인가?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위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전 세계가 알고 있다. 오히려 그들이 아직까지도 한반도에 대한 무력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세계 5위의 군사대국이라는 병영국가 체제를 유지하면서, 남한에 대해서는 이념적으로는 남남갈등을 조성하고 군사적으로는 국지도발 등을 통해서 위협하고 있지 않은가. 하늘이 무너질까, 땅이 꺼질까 걱정하는 기우(杞憂) 때문에 북한 주민들을 혹사시키고 있다는 말인가?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은 황제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하여 만리장성을 쌓고 아방궁을 건축하고 6,000여개의 병마가 조각된 병마용 갱을 포함한 거대한 여산능을 축조하는 등 거대한 토목사업을 하였다. 그러나 그는 토목공사에 동원된 백성의 고통에 대해 무관심하였고 백성의 불만을 억누르는 등 혹독한 정치를 하였다. 그 결과 그가 사망한 후 불과 5년 만에 진나라는 멸망하였다.
진나라와 같이 북한이 주민들의 고통과 희생을 뒤로 하고 핵개발을 계속한다면 조만간 붕괴될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상가(上苛)하면 즉하불청(則下不聽)이니라(윗사람이 가혹하면 아랫사람은 말을 듣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한 나라의 정치 지도자가 백성을 가난하게 하고, 백성을 혹독하게 다룬다면 그 나라는 백성들에 의해 멸망될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한반도 무력통일을 포기하고, 주민의 안녕과 복리를 위하여 대화의 장으로 나와 남북한이 공존을 모색하며 살아갈 날을 기대해본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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