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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거진읍 초계리와 인연을 맺고 있는 주민들이 ‘제1회 초예전’을 개최해 큰 관심을 끌었다. | ⓒ 강원고성신문 | | 쌀쌀한 바람이 불던 지난 16일 오후 3시 고성문화의집 2층 전시실에서 뜻 깊고 소담스러운 전시회가 열렸다.
16~19일까지 거진읍 초계리에 사는 주민들 중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마련한 작은 전시회다.
초계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들, 딸, 시집 오고 장가 온 며느리와 사위, 귀농한 사람들도 함께해 시화, 서예, 유화, 사군자, 서각, 민화 등의 예술작품으로 자연과 계절의 정서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전시자는 최고령자 임춘매 할머니(93세)의 구전시를 채록한 황연옥 시인과 김기식씨, 김덕영씨, 송옥란씨, 최향미씨, 이시자씨, 황광성씨, 황철순씨다.
윤승근 군수는 “이렇게 조그만 마을에서 이처럼 다양하고 질 높은 작품들이 나온 건 대한민국에서 초계리가 처음인 것 같다”고 축사를 했고, 이종봉 교육장은 “나도 즐겁고 남도 즐겁게 하는 이런 생활밀착형 예술가와 작품이 많아야 행복한 삶과 행복한 마을이 된다”며 축하를 했다.
그런 면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틈틈이 만들어낸 생활예술은 곧 삶의 그릇이 되고 삶을 살찌게 하는 자양분이다.
초계 예술동호인들의 ‘제1회 초예전’을 기획하고 여는데 주요 역할을 한 황연옥 시인은 “초계리는 30가구에 6~7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지만, 계곡을 따라 배산임수 형태로 길게 2km나 집들이 도열돼 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한번 모이기도 힘들다”며 “농사짓는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활동을 통해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만나는 것이 목적이고, 또한 귀농하신 분들도 이런 예술활동을 통해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수확을 얻어 기쁘다”고 했다.
황시인은 “내년에는 더 많은 마을주민들이 참여하도록 하겠고, 또한 초계리를 사랑하는 이웃마을 사람들 작품도 모아 함께 전시할 예정”이라며 “이 작지만 의미있는 전시회의 시작을 모든 분들이 즐기고 눈여겨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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