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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의 방향성 고민하며 대안 제시

특별기획 / 문화예술이 숨쉬는 공간을 찾아서 ⑥노리소리 강원두레
문화예술교육·상주단체 육성지원·공연·전승사업·나눔사업 추진
금단작신가면놀이 전국화 노력… 생활예술 발굴·보급에도 앞장

2018년 02월 21일(수) 16:40 [강원고성신문]

 

↑↑ 노리소리 강원두레가 발굴해 매년 12월 진행하고 있는 금단작신가면(錦緞作神假面)놀이는 해맞이와 달맞이를 하는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1일 청간정에서 열린 행사 모습.

ⓒ 강원고성신문


노리소리 강원두레는 지난 2012년 9월 토성면 천진리에 설립된 문화예술법인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교육과 상주단체 육성지원, 각종 공연, 전승사업, 나눔사업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설립 당시 ‘문화예술사업’이라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2013년 6월 문화예술분야 강원도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데 이어 2015년에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 등 발전을 거듭하며 고성지역의 주요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음악과 국악, 시각예술, 연예예술, 역사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예술인들이 상주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고민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협력과 합심이라는 ‘두레’의 가치를 살려 생활예술의 발굴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 노리소리 강원두레가 학교문화예술교육으로 추진하고 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지역 아동과 청소년 및 그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소양 교육으로 지역 문화예술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차별화된 학교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

노리소리 강원두레는 토성면 봉포리 출신의 엄기종 대표(51세, 사진)가 고성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품고 2012년 9월 경동대 인근 상가에 사무실을 차리면서 시작됐다.
국내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마친 엄 대표는 7년간의 미국 유학에도 불구하고 박사학위 취득에 실패한 뒤 국내로 돌아와 청주(논술학원)와 원주(영어학원)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교육사업에 매진했었다.
그러던 중 고향에 정착해 사회적기업에 투신하기로 결심하고 아이템을 고민하다 문화예술분야가 취약하다고 판단해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문화예술법인 ‘노리소리 강원두레’를 설립했다. 사업이 번창하면서 사무실을 확장해 2016년 1월 현재의 사무실로 옮겨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새롭게 이전한 노리소리는 50여평 규모의 공연장과 미술전시관, 사무실 등을 갖췄다. 공연장을 지역 예술인들의 연습공간으로 개방하고, 미술전시관은 3개월 단위로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발굴해 전시하고 있다.

↑↑ 노리소리 강원두레는 고성농악 전승사업에 앞서 고성농악 발굴 및 전승 워크숍을 개최했다.

ⓒ 강원고성신문


노리소리 강원두레의 5대 사업은 문화예술교육, 상주단체 육성지원, 공연, 전승사업, 나눔사업을 들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 분야는 학교와 사회교육으로 나뉘는데, 학교문화예술교육으로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초등합창지도, 초등 스쿨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지역 아동과 청소년 및 그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소양 교육으로 지역 문화예술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차별화된 학교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문화예술교육은 지역의 문화적 환경과 문화자원을 분석해 이슈와 문제점을 도출한 뒤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혀나가고 동시에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를 양성해 인력의 질적·양적 확대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센터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지역주민들에게 건전하고 유익한 생활예술 발굴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상주단체 육성지원 분야는 지역내 공연예술 전문단체를 육성지원하는 사업으로 고성농악보전회 지원이 대표적이다. 고성농악보존회는 사라져가는 고성농악을 발굴 전승하기 위해 ‘백촌농악’의 마지막 상쇠인 김광호씨를 모시고 고성지역 고유의 가락 및 장단을 전승하고 있으며, 아울러 지역에 산재하고 있는 농업요 등 토속민요를 악보화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 2016년 1월 사무실을 이전한 노리소리 강원두레는 50여평 규모의 공연장과 미술전시관, 사무실 등을 갖췄다. 공연장을 지역 예술인들의 연습공간으로 개방하고, 미술전시관은 3개월 단위로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발굴해 전시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상주단체 고성농악보존회 육성·지원

공연 분야는 작은 음악회와 다문화합창단, 국악공연, 연예예술 공연, 연극 공연, 워크숍, 줌마밴드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은 음악회는 지난 2013년부터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토성주민들을 위해 토성면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개최하고 있으며, 어버이날과 수성문화제 공연, 초등학교 스쿨밴드 운영 등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문화합창단 지도와 토성면 농가주부들로 구성된 ‘새턴밴드’ 결성 및 지원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전승사업은 고성아리랑 발굴 및 전승사업과 금단작신 가면놀이 전승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 고성아리랑보존회 박명순 회장과 함께 중국과 북한, 우리나라 고성군에 산재한 ‘고성아리랑’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전승하는 작업을 통해 지역 향토소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12월에는 강릉원주대학교 장정룡 교수의 도움으로 ‘고성아리랑 발굴 및 전승’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고성아리랑이 동부민요의 음악적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금단작신 가면놀이는 고성지역 주민들이 비단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마을의 재앙과 역신을 몰아내고 복을 구하던 세시풍속으로 노리소리 강원두레가 지난 2015년 발굴해 매년 음력 12월에 청간정 일원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3년차를 맞은 지난해는 고성군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 30일 군청 옆 소공원과 31일 청간정에서 2회 공연을 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고성지역 주민들이 비단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마을의 재앙과 역신을 몰아내고 복을 구하던 세시풍속인 ‘금단작신 가면놀이’가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이틀간 군청 옆 소공원과 토성면 청간정에서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나눔사업 분야는 어르신들을 위한 ‘은빛 매직 교실’을 비롯해 ‘효 공연’ 등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광호 기자


----[직격 인터뷰]--------------------------------------------------------

↑↑ 노리소리 강원두레 엄기종 대표는 고성군의 문화예술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지역 문화예술단체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강원고성신문



취약한 문화예술분야 활성화 위해 설립
사회적기업 종료 대비해 자생기반 마련

-고성 출신으로 타 지역에서 생활하다 귀촌했는데, 그동안의 과정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와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7년간 유학생활을 했으나 박사학위 취득에 실패했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경기도 일산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다 원주지역에서 10년간 영어학원을 운영했다.

-고성으로 돌아오게 된 배경은= 원주에서 교육사업을 하다 이왕이면 고향으로 돌아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고 아이템을 고민하다 고성지역이 문화예술 분야가 취약하다고 판단해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12년 노리소리 강원두레를 설립하고 정착하게 됐다.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 분야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정적인 일자리가 없어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동시에 지역사회의 문화예술을 활성화시키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현재 국악을 비롯해 음악, 시각예술, 연예예술, 역사문화연구 등의 분야에서 9명의 인원이 활동하고 있다.

-2018년 말이면 사회적기업 인증이 완료되는데, 이후 운영 계획은= 수입구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문제다. 지원기간 동안 자생 기반을 만들어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천막 대행사업이나 기획사업, 강원도와 전국 단위의 각종 기획사업에도 뛰어들어 수익구조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금단작신 가면놀이는 완전 새로운 것인데, 발굴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은= 향토사학자인 김광섭 선생을 통해 우리지역에서 비단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마을의 재앙과 역신을 몰아내고 복을 구하던 세시풍속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발굴하게 되었다. 그동안 3회에 걸쳐 지역에서 공연을 했는데, 가능하다면 내년에 열리는 강원도 민속예술축제에 고성군 종목으로 출전하고 싶다.

-행정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고성군의 문화예술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지역 문화예술단체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보다 확대되었으면 한다. 정리= 최광호 기자



엄기종 대표 약력

-1967년 토성면 봉포리 출생
-천진초교, 설악중, 속초고 졸업
-울산대 행정학과 졸업(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석사)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와 폴로리다주립대에서 7년간 유학 생활
-청주와 원주지역에서 10년간 학원 운영
-2012년 9월 노리소리 강원두레 설립
-2013년 6월 강원도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2015년 12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
-현재 강원도 아리랑연합회 사무국장, 토성면주민자치위원회 위원, 고성로타리클럽 회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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