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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이런 선물을 받아 보시면

종교칼럼 / 이기환 거진제일교회 담임목사

2018년 12월 18일(화) 10:36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아프가니스탄’ 나라 이름을 들으시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저는 아직도 황량한 벌판에서 자루 총을 들고 테러 훈련받는 탈레반들이 떠오릅니다. 저는 그런 이미지가 있어도 애써 지우면서 선교는 계속해야 하는 나라로만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2003년부터 그곳을 60회 다녀오시기까지 지난 15년의 반 이상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내시면서 그 나라의 가난과 배고픔을 위해서 열심히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의 편지를 읽으며 제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선교사의 편지

정말 가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상황이 있고, 만나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 있다는 것을 또 깨닫습니다. 선교사님의 성탄인사 편지에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저는 제 인생이 이렇게 쓰임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5년간 아프간을 다니면서 아프가니스탄은 참으로 아름다운 나라이며, 특별히 남들이 못 보는 것을 저는 보았는데, 아프간 사람들이 매우 따뜻하고 정이 많고 가난을 극복하고 잘 살아 보려고 애쓰는 부지런한 국민이라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꽤 오래전에 보았던 ‘나 홀로 집에’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가족여행에서 우연히 빠진 어린 소년이 크리스마스에 혼자 집에 남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코믹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휴먼스토리를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 중에 검은 외투에 모자를 뒤집어쓴, 굳은 표정이 무섭기까지 한 중년의 아저씨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무서운 아저씨도 알고 보니 가족과 연락이 끊겨서 명절이 더 외로운 아저씨였습니다.

따뜻한 사랑의 선물이 기다린다

어린 소년과의 접촉에 무조건 닫아 버렸던 마음의 문을 열고, 드디어 가족들에게 용기를 내어 연락하게 됩니다. 용서를 구하고 다시 찾은 가족과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무서운 아저씨는 실은 외롭고 속이 부드러운 아버지였고 손주들이 보고 싶었던 할아버지였습니다.
어쩌면 전체 영화 속에 그런 이야기도 있었나 의아해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무서웠던 아저씨가 가족과 만나 활짝 웃는 모습과 아프간 백성들의 따뜻함을 본 선교사님의 편지가 겹쳐져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삭막한 환경에서 남들을 해하며 테러나 옹호하며 사는 줄 알았던 ‘여행금지 나라’를 열심히 다니셨던 선교사님의 눈에 우리 모두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늘 위험 속에서 긴장된 모습으로 지난 60회를 다니시며 주고 또 주고, 섬기고 또 섬기셨더니 그 백성의 ‘따뜻함’을 보신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얼굴이 굳어 무섭기까지 했던 아저씨의 마음이 녹듯이, 그 백성들의 굳었던 마음들이 사랑을 만나 녹아내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성탄절은 굳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주시려고 하나님이 우리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신 사랑의 계절입니다. 마음을 접었던 사람들이라도 우리를 만나러 오신 주님께 사랑으로 연락해 보고 찾아가 보십시오.
만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따뜻한 사랑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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