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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멋있으면 관광객은 온다는데

2019년 11월 20일(수) 09:15 [강원고성신문]

 

고성군의회가 지난 6일 개최한 ‘고성 관광 발전 대토론회’는 우리지역 관광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살펴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나가야 할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는 평가다. 특히 3명의 전문가와 각계 대표자 6명이 참여한 자유토론에서 고성 관광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신선한 의견들이 많았다.
그 가운데 자유토론에서 나온 ‘금강산 관광에만 연연하지 말고 우리만의 특색을 가진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은 가슴 한쪽을 쿡 찔렀다. 우리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에 매달리기 보다는 자체적으로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이 가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맛있거나 멋있으면 관광객은 오고, 둘 다 충족되면 더 많이 온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런 사이다 같은 발언은 고성 관광의 발전방향을 설정하는데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경관에 대한 이야기였다. ‘수도권 사람들이 고성에 오는 것은 산과 바다 그리고 탁 트인 경관 때문’이라는 의견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그 진정한 뜻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해줬다. 우리나라 최고의 휴양지로 알려진 제주도의 경우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경관이 좋았는데, 최근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면서 관광이미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고성이 오랫동안 좋은 관광지로 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관리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주제발표에서도 좋은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접근성이 부족하지만 산과 바다 그리고 청정이미지가 있어서 관광발전의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며, 자연과 인공 그리고 문화가 결합된 형태의 최근 관광트렌드에 맞게 우리도 연계관광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석호와 동해안 경관, 왕곡마을, 화진포, DMZ 등을 연계한 체험코스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앞으로 고성군 관광정책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할 것 같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고성군의회 함형완 의장은 인사말에서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 속에서 고성의 살길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지역은 농업과 어업을 제외하고는 모든 산업이 관광업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 농업과 어업도 사실은 관광과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다. 어쩌면 남북분단으로 접경지역에 속해 군사적 이유로 개발에서 소외되고 재산권이 피해를 입는 억울함을 견뎌온 것이 역설적이게도 관광산업의 자산이 된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지역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접경지역이어서 불편하다는 인식을 극복하고 이를 자산으로 삼아 전국 최고의 청정성이라는 관광상품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맛있고 멋있으면 관광객은 온다는데, 우리는 거기에 아름다운 경관과 청정성까지 갖추고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이제 관광업은 우리지역의 미래와 직결된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역의 모든 산업을 관광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주민 모두가 관광홍보요원을 자처하고 나서야 한다. 그것이 고성의 살길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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