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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2020년 10월 29일(목) 13:39 [강원고성신문]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너무도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있기 전인 올해 초만 해도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정부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일도 생각할 수 없었다. 우리지역의 경우 수 십 년의 전통을 이어온 수성문화제나 고성명태축제가 중단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군청이나 읍면사무소를 출입할 수 없는 것도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일이다.
알고 싶지 않아도 모든 국민이 매일 같이 발표되는 코로나19 상황을 접하고,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공통적으로 ‘마스크-손씻기-거리두기’가 필수조건이 되어버렸다. 분명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지금은 격변의 시대라고 하겠다. 인간이 불을 발견했을 때나 산업혁명 때처럼 격변의 시대는 언제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문제는 이 격변의 시대를 계기로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라는 점이다.
코로나19는 2차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전지구적 위기를 가져왔다. 과연 언제 이 상황이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전문가들은 인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진단까지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국가 차원의 방역대책이나 지원책 말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대책이 수립되고 실천되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코로나19가 인류와 함께 영구적으로 존재한다면 고성군에 가칭 ‘코로나19 극복팀’을 만들어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 갑자기 중단된 수성문화제나 고성명태축제 등 각종 행사나 축제를 내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지역 자체적으로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등 불편하고 고단한 지역사회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저 정부의 단계별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식의 반응만 보이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일하기 싫어서 그런다”는 곱지 않은 시각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추진하지 못해 남은 예산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갖고 있다고 한다.
진정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강원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드라이브 콘서트’와 같은 아이디어를 행정에서 내놓아야 한다. 지역 자체적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지방자치단체의 존재 이유에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생각하기에 따라, 코로나19 상황이 우리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지금과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도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결코 줄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암시일 수 있다. 어차피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어떻게든 살아남을 방법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는가?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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