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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장암 완치판정을 받다

우리 사는 이야기 / 김영식 간성읍 주민(고성재향경우회 회원)

2020년 11월 24일(화) 14:33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모든 것이 완치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지난 5년간 병마와 사투한 끝에 드디어 지난 10월 1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대장암 완치판정을 받았다. 암을 이겨내기 위한 나의 의지도 강했지만,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염려 덕분에 완치될 수 있었다. 특히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마음고생을 하면서 묵묵히 도와준 아내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 이 지면을 통해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5년간 병마와 사투

필자의 어린 시절에는 의학이 발달하지 않아 암에 걸리면 치료 한번 못 받고 저승에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암은 일단 걸리면 무조건 죽는 무서운 병이었고 공포의 대상이었다. 선친도 1977년 위암판정을 받았는데 치료도 못하고 6개월 뒤에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다. 그러나 이제는 암이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의학의 발달과 함께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암을 극복하고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가 있다.
필자의 경우 지난 2015년 4월부터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고 압박감이 느껴져 ‘무슨 큰 병에 걸렸구나’ 하고 감지를 하면서도, 병원에 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 미루고만 있었다. 그러던 중 상급기관에서 야간근무자 특수검진대상자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이번에는 검진을 꼭 받아보자고 결정해 예약을 하고 2015년 9월 아내와 함께 경찰병원을 찾았다.
검진 후 10월 초순에 경찰병원에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혈당 수치가 많이 떨어졌으니 10월 7일 입원할 준비를 해서 오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따졌으며, 의사는 혈당수치가 정상보다 낮아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는 병가를 내고 경찰병원에 입원했으며, 병원에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대장 내시경 등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다.
얼마 뒤 담당 의사는 나와 아내가 같이 있는 자리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대장암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나는 정말 정신이 멍해져서 의사가 뭐라고 했는지 듣지 못한 거 같아, 아내에게 의사가 지금 뭐라고 했느냐고 물어보았다. 아내는 모든 것을 체념했는지 “당신이 대장암이라네요”라고 했다. 순간 나는 이제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커 가는데 일찍 세상을 떠날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다.
암 진단을 받은 뒤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 건강관리를 잘못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날 오후 용인에 있는 처제가 병실로 찾아와 함께 울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괴로웠지만, 모든 것을 순리대로 받아들여야만 했다. 오후 늦게 담당의사가 병실로 찾아와 대장암 2기 후반이며 수술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아내와 나는 수술병원으로 서울아산병원을 결정하고 며칠 뒤 수술을 했다. 다행이 3시간 정도의 수술이 잘 되어 며칠 뒤에는 퇴원하고 귀가할 수 있었다.

건강관리 더욱 노력

수술이 끝났지만, 완쾌하기 위해서는 항암치료가 남아 있었다. 월 2회 항암주사를 맞는 것이 너무도 힘들고 괴로웠다. 500리터 링켈이 몸에 들어가는 동안 3시간 정도 누워 있어야 하는데, 왜 그렇게 약이 안들어 가는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6개월간 힘든 항암주사를 마치고 연간 2회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채혈과 단층촬영 등의 검진을 계속하였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은 초조와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러한 심적부담은 환자만 알 수 있을 것이다.
대장암을 비롯한 모든 암은 수술 후 완치되기까지 보통 5년 주기라고 한다. 5년 동안 건강관리를 잘해서 완치판정을 받아야만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5년간의 사투 경험을 살려 건강관리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은 필수이며, 음식은 소식을 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완치되었다고 방심하지 않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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