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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좋으면 모든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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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칼럼 / 김하인 칼럼위원(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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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08일(화) 14:37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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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2020년도가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달력이 한 장 남은 것을 보는 이 시점엔 누구나 지내온 이번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된다. 이번 해에 난 무엇을 했나, 어떤 크고 작은 일이 있었나, 과연 살림살이는 나아졌는가, 하고자 했던 일은 어느 만큼 이루어냈는가 하는 질문들이 고개를 들면 모두가 착잡한 심정으로 걸어온 뒤를 되돌아보게 된다.
한 해를 마감하고 준비하는 12월의 첫 주다. 마음이 어지럽긴 하지만 이번 해를 보내는 내 개인적 소회와 함께 우리나라를 지금도 뒤흔들고 있는 몇 가지를 간단하게나마 짚어보고자 한다.
코로나19 방역 노력 모든 이에 감사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올 한 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이다. 연초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전염병은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지금도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유럽과 미국 같은 선진국들이 기록적인 확진자 숫자와 사망자 숫자를 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나마 잘 막아내고 있다는 평을 들으며 선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점에서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고성은 지금까지 단 2명의 유입형 확진자만 있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고무적이다. 노심초사 방역과 대비에 애써준 지자체 행정 당국과 가족과 개인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준 지역민 개개인이 합심해서 이뤄낸 개과였다. 고성이 확실한 청정지역이고 우리가 그곳에 사는 지역민이란 자부심을 느꼈고 또 감사드릴 일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겨울에 더 맹위를 떨치는 조건을 갖춘 전염병인 만큼 안전하고 유효한 백신이 개발되고 널리 보급될 때까지 우리 고성이 지금까지 애써 기울여온 노력이 끝까지 지속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다음이 적폐청산의 큰 부분인 검찰개혁이다. 한때 무소불위의 힘을 자랑했던 군 개혁과 국가정보원 개혁은 지금 대부분 완수되었다. 길게 얘기하지 않겠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검찰이 모두 다 가지고 있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밖에 없다. 이게 얼마나 막강한 절대반지인가 하면 어떤 범죄에 대해 수사를 하고 안하고, 기소를 하고 안하고를 검찰만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검찰만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사권은 경찰에게 넘겨주고 검찰은 기소권만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 한 기관에게 그런 절대권력이 주면 통제가 안되고 부패한다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고 그게 민주이며 법치이다. 그 외에 온나라를 지난 1년 내내 들쑤셨던 조국 전 장관의 딸이 동양대 봉사상 표창장을 받았네 안받았네나, 추미애 현 장관의 군대 간 아들이 무릎 수술차 필요했던 휴가연장이 적법했네마네는 지극히 사족에 불과하다.
이 모든 끊임없는 논쟁과 물타기의 본질은 지난 70년간 독점적으로 누려왔던 검찰의 권한을 지금의 절반을 내려놓느냐마느냐이다. 그동안 논점을 흐리고 이성이 아닌 감성을 자극하는 이런 방식으로 기존 메이저 언론들이 기득권을 보호해왔다.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한 개혁을 얼마나 노골적이고도 치밀하고 극렬하게 방해해 왔는지를 지금도 매일매일 쏟아지는 언론기사를 통해 확인중이다. 고통스러울 지경이다.
힘 있고 돈 있는 자들에게만 맹렬하게 줄을 서는 우리나라 언론은 공정성과 신뢰도는 OECD 국가들 중 최하위이고 꼴찌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다수 국민들의 눈을 끊임없이 흐리게 만드는 대다수 언론은 반드시 기필코 개혁시켜야 하고 개혁되어야만 한다.
노인이 행복한 고성군 만들기
목소리를 낮추고 요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로 이 얘기를 마무리할까 한다. 나는 386세대의 한 사람이고 베이비붐 세대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아는 친구들이 서서히 현업에서 물러날 채비를 하고 있고 인생 후반부 삶을 모색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살고 있는 고성이 살기가 어떤지, 살만한지, 전화로 문의하는 집까지 방문하는 친구들이 부쩍 늘었다. 그들은 대부분 여유가 있는 친구들로 귀농이 아니라 귀촌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런 친구들에게 무조건 고성으로 살러 오라고 했다. 공기 좋고 물 맑으며 맑은 바다와 수려한 산세를 가진 고성만큼 쾌적한 곳이 어딨냐고. 나는 침을 튀기며 고성을 자랑했다. 도로가 어디나 쫙쫙 뻗었고 속초의료원이며 아산강릉병원도 차로 달리면 그리 먼 곳이 아니다. 물론 나는 경동대학 옆에 우뚝 서있는 대형병원 건물이 하루라도 빨리 노인전문요양병원으로 개원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운영 주체인 한 종교단체에만 그 의지며 여건을 맡길 게 아니라 고성군청과 군민이 적극 나서서 함께 머리를 싸매기를 부탁드린다. 우리 고성에 그 같은 메머드급 노인전문요양병원이 문을 연다면 우리 지역은 전국 최고의 천혜의 청정한 자연을 가진 만큼 우리나라 귀촌의 1번지가 될 것이고 또한 그로 인한 다양한 경제적 파급력은 우리 지역에 굴뚝 없는 심장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빈곤률이 아니라 행복도가 높아져야 한다. 이제 나이 60인 환갑을 전후로 하는 우리 386세대는 노인을 향해 나아가는 막내둥이고 그 윗세대 어르신들과 함께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의 삶 전체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올려놓은 산업의 역군들이셨다.
까닭에 우리나라 노인들은 행복한 노후를 보내야 하고 그 기반에 우리 고성이, 우리 고성 행정력이 전력을 다해 앞장 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인생 또한 노후의 여정과 마무리가 중요하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노인이 행복해야 그를 뒤따르는 모든 세대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노인이 좋으면 모든 게 좋고 좋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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