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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함께’ 극복하자

2021년 03월 24일(수) 09:53 [강원고성신문]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고성지역에서 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자부했던 주민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번 확진자 대부분이 인근 속초지역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지자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속초에 사는 군청 여직원에 이어 18일 속초줌바댄스 학원생인 고성중고 여교사가 확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까지 일고 있다.
실제로 주민들은 그동안 속초지역 확산세가 커질 때마다 속초를 매개로 해서 우리지역에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보였었다. 이는 군청 직원들은 물론 교육지원청이나 각급 학교 교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속초에서 생활하며 출퇴근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그럴 줄 알았다’며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함명준 군수 등 공무원 9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고성군문화재단 창립총회 등 각종 행사가 모두 취소됐으며, 고성중고가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주민들은 한때 멘붕 상태에 빠졌다. 다행이 군청 전 직원에 대한 검사 결과와 고성중고 전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안도의 한숨을 쉬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여론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많은 주민들이 들락거리는 군청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초로 확진자가 나왔으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최초로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것이 모두 속초에서 감염된 사실이 드러나자 일종의 분노 같은 게 마음속에서 또아리를 튼 것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그렇게 무서운 거라면 속초에서 출퇴근 하는 공무원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과격한 반응까지 나왔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출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은 속초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주요보직을 맡고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다.
일부 주민들은 마치 초창기 ‘대구 신천지’처럼 ‘속초’를 코로나19가 고성지역에 확산하도록 한 주범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속초’에 있는 게 아니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사적모임을 가진 확진자 본인에게 있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주민끼리의 반목보다는 서로 보듬으며 함께 방역수칙을 지키고 외출을 자제하도록 독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고성군은 주민들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전자결재와 전화보고, 실·과장 영상회의 등 비대면 방식으로 행정 공백없이 군정 현안들을 빈틈없이 챙겨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성중고 윤태영 교장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자가격리자 관리와 방역에 철저를 기하여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고, 온라인 수업기간 중 철저한 준비와 내실있는 운영으로 학교에 대한 신뢰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우리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아니 전세계가 앓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감염병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역에 대한 애정과 이웃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불신보다는 신뢰를, 미움보다는 사랑을 실천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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