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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문학회> 회원 작품 릴레이 [26] / 남영선(수필)

2021년 03월 24일(수) 00:51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아프리카 오지의 나라 챠드(Chad)의 아름다운 문인 무스타파 달렙의 글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그 하찮은 것에 의해 흔들리는 인류. 그리고 무너지는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라 불리는 작은 미생물이 지구를 뒤집고 있다.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인가가 나타나서는 자신의 법칙을 고집한다. 그것은 모든 것에 새로운 의문을 던지고 이미 안착된 규칙들을 재배치한다. 다르게, 새롭게. 서방의 강국들이 시리아, 리비아, 예멘에서 얻어내진 못한(휴전) 것들을 이 조그만 미생물이 해내었다. 알제리 군대가 못 막아내던 리프지역 시위에 종지부를 찍게 만들었다. 기업들이 못 얻어낸 유류가격 낮추기, 사회보장 등을 이 작은 미생물이 성취해내었다. 순식간에 우리는 매연, 공기오염이 줄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요즘 세상을 보면서 속수무책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막강한 미국도 힘을 못 쓰고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도 대책이 없습니다. 떵떵거리던 대기업도 주저앉고 부자들도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최고로 건강하다는 세계적인 운동선수도 쓰러지고, 20대 젊은이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린 아기도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속수무책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이 마음입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고, 마음의 근심은 뼈도 마르게 한다”는 성경말씀처럼 강하고 담대하라, 마음을 강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도 지구상에서는 매일 15만 명 이상이 세상을 떠나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불과 지난 몇 달 동안 너무도 놀라운 변화가 우리에게 찾아왔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예술, 체육 등 모든 분야에 쓰나미 같이 엄청난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갑자기 불황이 찾아왔고 모든 사람들의 왕래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식당도 극장도 비행기도 기차도 버스도 텅텅 비었습니다. 공항은 폐쇄되다시피 되었고, 20여개 이상의 나라가 빗장으로 문을 잠가버렸습니다. 평범했던 일상생활이 엄청난 축복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먹는 평범한 식사를 감사해야 합니다. 잘 모르게 누렸던 평범한 자유의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나누는 삶을 살든가, 내 것부터 사재기 하든가, 우리들의 자유의지가 시험받는 시간입니다. 그동안 인간의 소유욕을 넘은 탐욕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지구를 살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런 기회에 겸손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아직 인간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위대한 과학자들의 치료제 개발을 손꼽아 기다리고 굳게 믿으며.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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