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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자

2021년 04월 21일(수) 13:12 [강원고성신문]

 

고성군이 지금으로부터 14년 후인 2035년 지역의 미래상을 ‘꽃과 아이가 그려가는 평화, 금수강산 고성’으로 설정하는 ‘2035 고성 군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지난 8일 고성문화의집 3층 대공연장에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코로나19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주민들이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주제발표와 지정토론에 이어 자유토론까지 현장을 지켜본 주민들 가운데는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인구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얼마 전까지 3만명대를 유지하던 인구가 최근 들어 2만6천명대까지 줄었으며, 이러한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계획인구 설정’에서는 2035년 상주인구를 3만6천1백43명으로 계획인구를 4만5천33명으로 설정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상주인구는 자연적 증감 2만5천5백12명에 개발사업과 상주군인·외국인 등을 포함하는 사회적증감 1만6백31명을 합친 수치다. 또 계획인구는 상주인구에 관광객과 비상주 군인 8천8백90명을 합쳐 설정한 것이다. 이를 풀이하면 자연적 증감에 의한 인구는 2만5천명대로 지금보다 줄겠지만, 사회적 인구와 비상주 인구가 늘어 오히려 현재보다 전체인구가 늘어단다는 말이다.
이런 장밋빛 전망이 현실화되면 반가운 일이겠으나, 그동안 발표된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지역의 인구는 앞으로 크게 줄어 지역소멸 우려까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2033년 기준 인구를 예측한 자료를 보면 고성군의 경우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현재의 52.1%가 줄어든다고 전망하고 있다.
물론 우리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20여 곳 이상이 비슷한 처지에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지역소멸 위험지역을 지원하는 관련 특별법이 제정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지역 스스로가 이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행정에서 추진하는 ‘인구 늘리기 시책’을 넘어서는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날 주민공청회를 주관한 황광일 건설도시과장도 이런 우려를 감안해 “고성군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살기 좋은 곳인데 소멸위기 도시로 거론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를 극복하고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사는 고장이 될 수 있도록 패널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현가능한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구 소멸 위험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행복한 고장이 될 수 있을까?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우리는 충분히 소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그 열쇠는 지역에 대한 진정한 사랑에 있다고 본다. 진정한 사랑은 목숨을 거는 것이다. 말로는 고성을 사랑한다고 하고, 정작 자신은 타 지역에서 생활하는 이런 사람들이 득세하는 한 고성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을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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