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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수성문화제 그리고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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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14일(화) 19:44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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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코로나19와 연결된다. 언론들은 ‘특보’라고 하면서 어제와 별로 다르지 않거나 1년 전과 크게 변한 게 없는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쏟아내며 시청자나 청취자들의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 ‘어제보다 몇 명이 늘었거나 줄었다, 주말로는 지난주에 비해 줄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얼마 전에는 여름휴가가 최대의 고비가 될 것 같다고 했다가, 조금 지나서는 광복절 연휴가 최대의 고비가 될 것 같다고 했다가, 이제는 이번 추석 명절이 최대의 고비가 될 것 같다고 한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새로운 게 전혀 없는 뉴스를 반복적으로 접하다보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런 상황에서 고성지역 최대의 민속축제인 수성문화제가 강원도, 아니 전국 최초로 개최된다. 코로나19 이후 전국 최초라는 말이다. 듣기로는 행정은 방역관리의 어려움을 우려해 개최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주기창 위원장을 비롯한 수성문화제 위원들이 개최를 적극 주장해 성사된 것이라고 한다. 대신 음식과 술을 마시며 어울리는 읍·면별 부스를 없애고, 행사 출연진과 참가자는 물론 관람객들까지 꼼꼼하게 방역 체크를 하고 진행하는 것으로 했으니 축제 진행과정에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성문화제와 같은 민속축제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면서 하늘과 조상에게 감사하는 형태의 전통민속문화다. 올해 고성지역은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거의 없어 벼농사 풍년이 예상된다고 한다.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지난 8월 27일 간성읍 교동리 함종운씨 농가에서 올해 첫 벼베기가 실시됐으니, 앞으로 본격적인 추수철이 시작될 것이다. 고구려부터 조선 초기까지 수성군으로 불린 우리지역의 유구한 역사와 향토문화를 전승하고 군민 화합을 꾀하는 수성문화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가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
이틀간 짧게 수성문화제가 열린 이후에는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이어진다. 추석은 그동안 떨어져 지내던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들에게 제를 올리며, 집안의 대소사를 의논하는 세시풍속이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런 문화까지 침투해 비대면으로 제사를 지내는 등 이전에 없었던 풍경을 만들고 있다. 다행히 당국에서 가족인 경우 백신 2차 접종자를 포함해 8명까지 ‘허락’을 한다니 그나마 고맙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우리지역 주민들은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 운명공동체에 속해 있다. 어떻게 보면 아프리카 오지에서 사는 소수 민족과 비슷할 수도 있다. 그들은 험난한 자연은 물론 외부의 적들과 싸워 생존하기 위해 단결하고 화합하며 살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성이라는 좁은 지역에서 ‘함께’사는 주민들끼리 서로 보듬어주고 지켜줘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찾아오는 가족도 없이 외롭게 보내는 우리의 이웃들을 살피며, 송편을 나눠 먹고 환한 보름달을 함께 맞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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