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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인 안정적 정착에 힘쓰자

2021년 09월 28일(화) 10:03 [강원고성신문]

 

고성군이 지난 6일부터 우리지역을 찾은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으로 농업·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 농업축산과 농촌개발팀에 농업창업과 주택 마련을 지원하는 전문 상담 인력 1명을 배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한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정말 잘한 일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나아가 여기에 그치지 말고 추가로 해양수산과에 귀어·귀어촌인 전담 상담인력을 배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종합민원실에 별도의 전담팀을 만들 필요가 있다. 또 귀농(어)·귀촌인이 보다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홍보도 해야 한다. 신생아 탄생이 적은 우리지역이 소멸되지 않고 존재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이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답답한 도시에서의 탈출을 꿈꿔온 사람들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평생 일에 시달려온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은 보다 자유롭고 넉넉한 삶을 위해 우리 군처럼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까지 아름다운 청정지역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이들이 우리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동해북부선 열차가 들어오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시인들은 대부분 국민연금에 가입해 있으며, 일반 연금보험에 든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여기에 수도권에 주택이라도 1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로 내려온다면 여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다. 도시에서의 직장이나 직업을 정리하고 우리지역의 대자연 속에서 텃밭을 가꾸거나 소일거리로 작은 규모의 농사를 지으면서 살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귀농·귀촌인 전담 상담인력 운영과 같은 행정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토박이 주민들의 자세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흔히 말하는 ‘텃세’를 부려서는 안된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은 전국의 시골에서 상경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도시로, 텃세가 없기 때문에 급성장한 면도 있다. 인근 속초지역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언제 소멸될지 모르는 우리지역에 정착하기 위해 찾아오는 귀농(어)·귀촌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아가 시골생활 적응이 어려운 경우 적극 도와줘야 한다. 행정에서 전담 상담 인력이 정착에 필요한 영농교육을 안내하거나 주거와 농지 등 정보를 제공하겠지만, 그보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문제를 토박이 이웃들이 나서 해결해주면서 정을 붙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지역이 산다.
고성군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에 1백6명의 귀농·귀촌인이 정착했으며, 귀농·귀촌에 대한 상담이 월 평균 20여건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주변에서 다문화가정을 흔하게 볼 수 있듯이 우리민족은 더 이상 단일민족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지역이 더 이상 토박이 주민들만의 터전은 아니다. 귀농(어)·귀촌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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