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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해 오신 예수님

종교칼럼 / 이기환 거진제일교회 목사

2021년 12월 23일(목) 11:16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메리 크리스마스!!! 여러분 마음에 평강이 있습니까? 여러분 가정에 평강이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블로이는 “평강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감출 수 없는 표시!”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평화(에이레네)는 인간의 삶 가운데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주석가 매튜핸리는 “평화는 너무나 값진 보석과 같아서 그것을 위해서라면 진실을 제외한 모든 것을 다 내놓겠다”고도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얻고서도 내 마음과 삶 속에 평강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평화는 너무나 값진 보석”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1)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2) 평화롭지 못하게 하는 모든 담을 허시고 우리 마음과 삶 가운데 평강을 가득하게 해 주시는 평강의 왕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 세상에 탄생하셨을 때에 천군과 천사들이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러워 이렇게 찬양을 했습니다. “더 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눅2:14)
국경을 접한 상태에서 계속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두 나라가 있습니다.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칠레입니다. 두 나라는 1899년 국경분쟁으로 전쟁직전까지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양국의 종교 지도자들이 국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사랑만이 양국의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다. 전쟁과 증오는 후손들에게도 피와 살상을 유산으로 물려줄 뿐이다.”
두 나라의 국민들은 지도자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대포를 녹여 양국의 국경인 안데스산맥에 예수 그리스도의 동상을 세운 다음 엡2장의 말씀을 새겨 놓았습니다. “그는 우리의 평화입니다. 둘을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그 후 100년이 지난 지금도 평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오만한 자’는 만족스럽지 않다고 원망하고 불평하며, 남을 조소하고 모욕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사람은 어느 곳에 가든지 사람들을 동요시키고 파당을 만들어서 분열과 다툼을 조장합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사람은 노를 그치게 하고 분쟁을 그치게 합니다. 슬기로운 사람은 노를 잠잠케 하고 조용히 문제를 처리함으로 다툼이 그치게 하고, 평화가 오도록 길을 열어 놓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 평화를 주시기 위해 예수님이 하신 일은 무엇일까요?
1) 자신의 영광을 포기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정말 요긴한 사람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결단코 쉽지 않습니다. 자기의 영광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누리고 싶은 모든 것을 다 누리면서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평화를 위해서는 내가 손해 봐야 합니다. 내가 양보해야 합니다. 내가 다 뒤집어 써야 합니다. 내가 물러서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죽어야 합니다.
누릴 것 다 누리면서 불편스럽고 고통스럽게 살기 보다는 양보하고 물러서서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평강이 흘러 들어와 차고 넘치게 하는 편이 더 가치 있고 성스럽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빌2:6~8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2) 예수님은 평화를 위해 우리와 함께 있어주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이 ‘임마누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다’는 뜻입니다. 진정한 평화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때 임하는 것입니다.
사람들만 모인 곳에는 갈등과 분열과 다툼이 일어날 뿐입니다. 하나님이 머물러 있는 곳에는 평화가 가득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떠나시면 금방 불안해 집니다. 평화를 위해 주님께서 자신의 모든 영광을 포기하시고 심히 연약한 우리와 함께 있어 주시려고 우리 곁에 오신 것처럼, 우리도 평화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줄 알아야 합니다.
3) 예수님은 평화를 위해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 용서입니다. 용서가 없으면 평화도 없습니다. 잘 알려진 세속적 휴머니스트이며 소설가인 마가니타 레스키는 1988년 죽기 얼마 전 TV에 나와 이렇게 솔직한 고백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기독교인들에 대해 가장 부럽게 생각하는 것은 당신들이 용서함을 받았다는 거예요. 내게는 나를 용서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요.”

평화 위해 기여하는 우리가 되기를

용서는 누구를 위해 해야 하는 걸까요? 자기 자신을 위해 해야 합니다. 용서하지 않으면 내가 힘이 들고, 내가 병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걸 알면서도 용서가 안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용서해야지 하고 큰맘 먹고 집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 사람 얼굴 쳐다보는 순간 용서하고픈 마음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나를 위해 남을 용서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성령님이 도와주십니다. ‘주님! 저를 용서하셨듯이 저도 그를 용서하게 하옵소서!’ 이 때 용서할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를 위해 남을 용서하는 단계에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와 복을 베푸시도록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게 원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이 사랑이 있는 곳이라야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4) 예수님은 평화를 위해 우리의 짐을 대신 져 주셨습니다. 마11:28 “수고하여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어떤 마을에 두 집이 있었습니다. 한 집은 일곱 식구인데도 조용하며 화목하게 지내고 있었고 다른 한 집은 세 식구밖에 안 되는데 항상 시끄럽고 말썽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세 식구인 집 어른이 일곱 식구인 집 어른을 찾아갔습니다. “댁은 많은 식구인데도 불구하고 언제나 명랑하고 화목하게 지내고 계시는데 무슨 비결이 있으면 가르쳐주시오.” 그러자 일곱 식구 집 어른이 대답했습니다. “댁은 잘난 사람들만 모여 살기 때문에 그렇고 우리 집은 모두가 못난 사람들만 모여 살고 있으니 조용할 수밖에요!”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세 식구의 어른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그것을 본 일곱 식구의 어른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을 덧붙였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누가 컵을 깨뜨렸을 때 깨뜨린 사람이 제 잘못이라고 사과를 합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아니야 내 잘못이야 내가 컵을 그곳에 놓지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또 다른 사람이 저마다 제 잘못이라고 구실을 달아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합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세 식구의 어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거참 진리는 가까운 데 있었군요. 우리 집은 그 반대였습니다. 무슨 일이 생길 때면 저마다 제 잘못은 없고 상대방만 탓했습니다. 왜 조심성이 없냐? 왜 그런 곳에 두었냐? 왜 나만 야단치냐? 하면서 서로 소리를 질렀으니까요!”라며 참으로 좋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돌아갔습니다. 서로 짐을 나누어서 져 주는 곳에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이 세상 어디를 가든지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며 몇 자 적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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