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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의 성공은 주민참여에 달렸다

2022년 10월 19일(수) 10:07 [강원고성신문]

 

고성군은 한 때 우리나라 최대의 명태 산지였다.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거진읍 거진1리부터 자산리까지 명태 덕장이 즐비했으며, ‘지나가던 개도 명태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명태가 많이 잡혔다. 명태잡이 어선이 항포구로 돌아오는 시간이면 어판장은 명태를 하선하는 어민들과 그물에서 명태를 떼어내는 아낙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람들이 붐빈 곳은 어판장만이 아니었다. 잡아들인 명태를 가공하는 산업이 활성화되어 명태를 할복하고, 세척해 덕장에 걸고, 말린 뒤 관태를 만들어 대도시로 판매하는 등 곳곳에서 일자리가 넘쳐났다. 고성이 ‘명태의 고장’이라고 명성을 날린 것은 명태가 많이 잡히기도 했지만, 건조업 등 가공산업이 크게 활성화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고성 앞바다에서 명태는 더 이상 잡히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더러 잡히긴 잡히지만 통계를 내기 힘들 정도로 아주 조금만 잡힌다. 그렇다고 ‘명태의 고장’이라는 명성이 사라진 건 결코 아니다. 1970년 중반부터 시작된 원양태를 이용한 건조업 등 가공산업이 비록 열악한 수준이지만 지역에서 여전히 가동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가슴 속에 명태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고성군 최대의 특산물 축제이자 명태를 테마로 한 우리나라 유일의 축제인 고성통일명태축제는 바로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과 주민들의 감성을 바탕으로, 고성 앞바다에 명태가 다시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축제의 장이다. 또 건조업과 젓갈업, 명태 전문음식점 등 명태와 연관된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명태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한 주민들의 염원의 장이다.
고성지역 최대의 특산물 축제인 제22회 고성통일명태축제가 ‘고성으로 떠나자! 고성통일명태축제로 간다’라는 주제로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거진읍 거진11리 해변에서 펼쳐진다.

명태의 본고장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명태축제는 2019년 이후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올해 3년 만에 다시 열려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는 어린이 명태 그리기 대회 등 이벤트 행사와 명태덕장 등 상시전시행사, 명태화로구이 등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또 경연행사로 민·군 화합 한마당 큰잔치, 지역동아리 한마당 페스티벌, 고성군민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올해 고성통일명태축제가 이전과 다른 점은 라이브 커머스와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 축제 현장의 감동을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그동안 많은 예산을 들여 기획사에 프로그램을 맡겼는데, 이번에는 명태축제위원회가 직접 행사를 기획해 그 의미를 더했다.

지역축제의 성공 요인은 외지 관광객들의 많은 방문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관건이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이웃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 마을마다 명태 덕장이 즐비하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축제를 즐겨주기 바란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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