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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정보공업고등학교를 추억하며

우리 사는 이야기 / 박근모 거진정보공업고등학교 교사

2022년 10월 19일(수) 10:09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본교는 1964년 2월에 상과 3학급, 가정과 3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았고, 같은 해 4월에 거진실업고등학교로 개교하였다. 개교한 지 60년이 되어 가는 학교는 여러 번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74년 전기과 2학급, 전자과 2학급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거진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으며, 비슷한 시기에 상과와 보통과로 거진여자상업고등학교가 설립되기도 하였다.

개교한 지 60년…많은 변화가 있었다

1991년 거진공고로 발령을 받아 근무할 당시의 학교는 전자과 2학급, 전기과 2학급 600여 명의 학생과 병설 중학교 400명가량 등 1천명 정도의 학생들과 중·고 교직원 80여 명이 함께 생활하였다.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흙먼지를 뽀얗게 일으키며 뛰어다녔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당시 거진공고 학생들의 구성은 고성군 학생들 340여 명, 속초 학생들 200여 명, 양양군 학생 60여 명의 학생이 뒤섞여 있었다. 학생들의 수준도 중학교 성적은 우수하지만 가정 형편상 상급학교로 진학이 어려운 학생들이 입학을 많이 하였으며 그 학생들은 자격증을 많게는 한 학생이 10개씩 취득을 하기도 하였으며 기본적으로 2개, 3개의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많은 학생으로 인해 많은 일상의 사건들이 생겨났고 많은 학생을 지도하며 세심하게 지도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성실하고 열정이 있는 학생들은 거친 공고의 여러 가지 진로에 관한 기회를 잘 활용하여 동일계 공과대학 진학과 취업을 하였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한 학생들은 병역특례 등의 기회를 얻기도 하였으며 많은 졸업생 동문들은 삼성전자와 LG 등 대기업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 일원에서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동문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북지역의 많은 거진공업고등학교 동문도 모두 사회 구성원으로 제각기 열심히 생활하고 있을 것이다.
1990년대 초반 거진읍내 인구는 2만 8천여 명으로 현재 고성군 전체 인구와 비슷하였다. 거진항에는 어부들이 잡아 오는 명태가 산을 이뤘고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는 어부들의 오징어잡이로 거진읍내의 경제는 흥청거렸으며 거진의 어부들은 속초까지 나가서 쇼핑과 문화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영북지역 바다의 명태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였고 어부들은 생활의 터전을 바꾸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지역 인구는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며 학생들의 수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2000년도에 거진여자상업고등학교와 거진공업고등학교가 통·폐합되어 상과 1학급과 공과 2학급, 보통과 1학급의 거진종합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2013년도에 거진정보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2021년 2월 졸업생 누계는 6,069명이며 2021년도 입학생은 3명이다. 상과는 2022학년도에 1학년, 2학년 학생들이 없으며 3학년의 교육과정만 운영하고 있고 2023학년도에 상과는 문을 닫게 되었다.

젊고 유능한 교사와 학생들의 도전

2022년에는 다행히 12명의 신입생이 전기전자과에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며 진로를 탐색하며 생활하고 있다. 교장 선생님을 중심으로 전 교직원들은 재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고자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은 전혀 없는 여러 가지 현장 체험 학습과 다양한 진로 탐색을 지원하여 서울에서 열리는 전자박람회 견학, 청와대 견학, 다양한 선진 교육기관의 방문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주기 위한 독서 지도와 교양 강의를 위해 강사를 초빙하고 있다. 또한 소수의 학생이 취업을 원하는 회사에 대한 개별 취업지도를 하기 위해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와 상담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적응하여 생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젊고 유능한 교사들로 이루어진 현재 거진정보공고의 교사들과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 교감 선생님의 진취적인 생각으로 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들 중 여러 학생들이 벌써 승강기 자격증, 전기기능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였다. 특히 학교에서는 드론(초경량항공기) 자격 취득반을 운영하고 교육은 물론 자격 취득에 드는 비용(약 300만원 정도)을 전액 지원하여 학생들의 자격 취득을 독려하고 있으며 2022년 1명이 자격을 취득하고 여러 학생들이 여기에 도전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에게 자격 취득 1종목 당 장학금 50만 원씩 지급하고 있다. 2023학년도 입학생들에게는 여기에 더하여 100만 원의 입학장학금과 함께 통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쁜 소식 하나는 2022년도 제103회 전국체전 사격대회 개인전에서 본교 사격부 3학년 노*성 학생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거진정보공업고등학교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이러한 노력들이 지역사회의 디딤돌로 알찬 열매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학생들이 새롭고 흥미 있는 전문지식을 배워서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잘 적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하며, 모쪼록 지역사회의 어르신과 동문들께서는 거진정보공업고등학교가 존립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나마 도움을 주시기를 바란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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