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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강원교육의 마중물

금강칼럼 / 홍광표 칼럼위원(대진초등학교장, 교육학 박사)

2023년 02월 21일(화) 10:29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2023년은 강원도와 강원도민에게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해이다. 1395년 강릉과 원주의 첫 글자를 따 ‘강원도’로 명명한 후 628년 만에 6월 11일‘강원특별자치도’가 정식 출범하기 때문이다. 특별자치도는 하나의 지방자치단체 형태가 되므로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자치권에 따른 규제 개혁의 혁신을 가져오게 돼 교육분야를 포함한 맞춤형 발전이 가능하다.

교육분야 포함 맞춤형 발전 가능

그동안 강원도는 접경지역이라는 지역여건과 다양한 환경특성으로 인한 규제로 발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특별자치도의 출범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제주와 세종과는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시행주체이다. 앞선 두 곳은 국가주도인 반면 우리 도는 지역주도이다. 또한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를, 세종은 행정복합도시 건설을 목적으로 하였지만 우리 도는 지역적, 역사적, 인문학적 특성을 반영한 자치도가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교육이다. 특히 초·중등 교육은 강원도의 현재가 아닌 미래와 관련이 있기에 그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시대를 맞아 강원 초·중등 교육의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각 시군의 특성에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강원형 자율학교, 마이스터고 등 운영 특례가 필요하다. 우리 도는 워낙 광범위한 지역으로 각 지역별 특색이 다르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고 긍정적 시너지를 갖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특례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작은 학교와도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이유는 우리 도만 갖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 도는 50% 이상의 학교가 학생 수 100명 미만이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작은 학교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이 자율권에 따라 교사초빙제를 확대하여 단위학교의 모습이 다양화되도록 해야 한다. 단순히 입학장학금을 주고, 통학버스를 제공한다고 하여 학생들이 그 학교를 찾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각 학교가 갖고 있는 특수성을 선순환 구조로 정착하여 학생들이 믿고 찾아오는 학교의 모습은 특별자치도에서 할 수 있는 학교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자리매김해야만 한다.

둘째, 우리 도의 환경을 마케팅하는 정책이다. 다른 시도에서 갖지 못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강원도이다. 이 환경을 도교육청 차원에서 마케팅한다면 작은 학교의 시너지는 물론 강원교육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다. 농산어촌 유학을 사설기관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나 도교육청에서 적극 나서야만 한다. 고성지역만 하더라도 별도의 시설을 짓지 않더라도 운영하고 있지 않는 콘도, 기업 숙박시설 활용을 위한 컨소시엄 등을 도교육청에서 맺는다면 농산어촌 유학은 활발히 이루어 질 수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 미연에 방지해야

셋째, 학교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는 교장공모제의 전면 확대이다. 고성지역만 생각하더라도 각 학교가 가진 특성은 다르다. 바다에 인접해 있는 학교가 있는 반면 산촌지역의 학교도 있다. 각 학교의 자연환경에 따라 학부모, 지역민들의 생각 또한 다르다. 이러한 인프라를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갖고 4년간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것이 교장공모제의 전면 확대이다. 교장공모제에 대한 불합리한 인사규정을 개정하고 적극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강원특별자치도의 위상에 맞는 교육제도의 변화일 것이다. 아울러 지역교육장 공모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인사투명성의 제고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넷째, 우리 도의 특성을 반영한 생태교육과 평화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몇 가지 키워드로 이 두 교육을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우리 도는 DMZ, 해양 등의 환경으로 갖고 있어 이것만큼 특화할 수 있는 교육은 없다. 타 시도에서 갖고 있지 않은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강원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창출해야만 한다.

이러한 강원특별자치도 교육정책의 기조에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정책적 기조를 갖고 있어야 한다. 도농간, 소득격차간 기울어진 학력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져야만 한다. 아울러 기울어진 문화 혜택 또한 시군청과의 협력을 견인하여 기울어진 학교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현 시점에서 우리는 비록 미사어구라도 또 다른 꿈을 꾸게 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다시 원점’이 되지 않으려면 교육공동체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되뇌어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교육에 또 다른 희망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신경호 교육감이 신년 화두로 제시한 ‘매사진선(每事盡善,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 희망이 보인다)’이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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