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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찾아

금강칼럼 / 최동훈 칼럼위원(철학 박사)

2023년 03월 10일(금) 13:10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바야흐로 봄이다. 봄은 ‘보다’라는 말에서 유래했을 듯싶다. 하얀 겨울의 막이 걷히며 지상의 무대에서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지는 것이다. 봄의 보석함을 열면 그 안에는 봄바람, 봄볕, 보슬비, 아지랑이, 봄나물, 봄언덕 같은 보석들이 들어있어 영롱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어떻게 가만히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 수 있겠는가. 지금 앉아 있는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나가자!

봄의 보석함을 열면

사람들은 자연을 좋아한다. 오늘날 도시문명을 이루고 살면서 휴일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도시 밖으로 나간다. 그들은 자연을 찾아 도시 생활의 피로를 해소하고자 한다. 도시라는 갑갑하고 답답한 울타리를 벗어나 사방이 트인 자연으로 나가는 것은 동물원에 갇혀 있던 동물들이 우리 밖으로 나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이 자연을 접함으로써 스트레스로부터 회복되는 것은 생리적으로 4~6분 내에 이루어지며, 가로수나 공공공원 등에서 식물을 잠깐이나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정도의 일상적 스트레스로부터 회복되는 가치가 있다.” 45억 년이라는 진화의 긴 역사를 보면 인류 역시 동물들처럼 숲속에서 살다가 숲 밖으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이 자연을 찾아가는 것은 일종의 귀소본능이다.

사람들은 좋은 자연환경을 가까이 하면 심신의 피로가 가시고 안정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사람이 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과 관계된 공기다. 도시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공해를 벗어나 좋은 공기를 접할 수 있는 곳은 자연이다. 또한 사람이 사람이나 물체를 볼 때는 해마 주변에 있는 위치인지영역이 활성화되지 않지만 풍경을 볼 때는 활성화된다. 아름다운 경치나 노을, 숲 같은 풍경을 볼 때 엔도르핀이 분비되는 경로의 신경세포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현대 신경과학에서는 자연친화 가설(Biophilia hypothesis)이나 자연의 프랙털(fractal) 패턴이 사람들에게 탁월한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필자는 그것을 파동의 원리로 설명한 바가 있다. 모든 자연계의 입자나 원자는 파동 운동을 하는데 생체 구성 요소가 입자와 원자로 된 인간 역시 파동 현상에 친근감내지는 동질감을 보인다는 것이다.

자연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파동과 닮은꼴은 산과 바다다. 산맥으로 굽이굽이 이어진 산의 굴곡이나 바다에서 너울너울 춤추는 파도는 모두 파동의 형상을 담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해안선에서부터 나뭇잎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파동의 연속이다. 자연적 공간이 주는 효과를 잘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숲이 내다보이는 침대의 환자들

로저 울리히(Roger Ulrich)는 1972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교외에 있는 한 병원에서 담낭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기록을 관찰했다. 그러고 나서 입원기간 중 침대가 창가에 있던 여성 환자 30명, 남성 환자 16명을 선정했다. 환자 46명의 침대 중 23개는 창을 통해 작은 숲이 내다보였고, 나머지 23개는 벽돌담이 내다보였다. 울리히는 각 환자의 바티탈 사인·투약량·진통제의 종류·입원 기간 등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들을 기록했다. 그리고 작은 숲이 내다보이는 침대에 입원했던 환자들이 벽돌담이 내다보이는 자리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보다 24시간가량 먼저 퇴원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다가 창밖으로 자연풍경이 내다보이는 곳에 입원했던 환자들이 진통제도 덜 복용했다. 연구 결과는 실로 드라마틱했고, 통계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위 연구 결과는 똑같은 병원에 있다 하더라도 숲이 바라보이는 입원 환자들과 벽돌담이 바라보이는 입원 환자들의 예후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친자연적 공간이 그렇지 못한 공간보다 치유에 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례다. 자연적 공간은 인간이 살면서 늘 접하는 공간이다. 사람들을 둘러싸고 있는 하늘, 땅, 산, 바다, 호수, 들, 밤하늘, 숲, 사막, 초원과 같은 곳들이다. 그뿐 아니라 그 속에서 연출되는 나무, 꽃, 무지개, 구름, 노을, 별, 비, 눈, 바람, 바위와 같은 자연적인 요소까지를 포함한다. 그렇지만 단순히 형상에 만족하겠는가. 자연을 닮으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본성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

공자가 말하기를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이 산수를 좋아한다는 것은, 저 물이 흐르고 산이 솟은 그 겉모습만 취하는 것이 아니고 그 동정의 본체를 취하는 것이다. 어질고 지혜로운 자로서 그 타고난 기를 제대로 잘 기르려면 이 산수를 버리고 어디에서 구하겠는가.

그러하니 답답함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자연이 넘치는 밖으로 나가볼 일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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