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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봉사로 마을을 훈훈하게 만들다

‘삼익꽃집’ 김미정 대표… 4년째 노인일자리 어르신들에게 ‘쉼’ 제공

2023년 03월 29일(수) 09:31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몸도 마음도 추운 사람들에겐 손바닥만한 햇살도 감사한 법이다. 간성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삼익꽃집’ 김미정 대표(55세, 사진)는 4년 전부터 노인일자리사업 일환으로 마을 주변 환경미화를 하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차를 건네고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 내 어머니 같은 나이대의 어르신들이 허리를 굽히고 일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딱히 무엇을 해드릴 수는 없고, 그냥 잠시 몸을 녹이고 쉴 수 있게 커피나 차를 나눠주는 일이나 해보자 해서 시작한 일입니다. 이제는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당연한 일이 되어 매일이 행복합니다.”

김미정 대표는 자유총연맹 여성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것도 봉사하는 일이다보니 봉사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다. 내가 가진 것이 많아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그것이 받는 사람에게 고마운 일이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실행에 옮기자는 신념을 가지고 봉사를 하고 있다.

삼익꽃집은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어르신들은 물론 인근의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환경미화원들에게도 너무나 고마운 쉼터가 되어 주고 있다. 오전 9시 40분경이면 약속이나 한 듯이 어르신들이 꽃집 앞에 옹기종기 모여든다.

그러면 김미정 대표는 정성스레 찻잔에 차를 담아 내어주고, 어르신들은 아직 이른 봄이라 추위에 잔뜩 웅크렸던 몸을 녹인다. 종이컵을 사용하면 수월할 수 있는 일이지만 환경을 생각해 찻잔을 이용한다고 했다.

그렇게 차 봉사를 한지 어느덧 4년이 흘렀다. 매일 보이던 어르신이 안보이면 걱정이 되었고, 오랜만에 찾아온 어르신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삼익꽃집은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 가끔 마을 주민들도 자리를 차지하고 쉬어가는 곳이다. 매일 아침 눈인사만 건넸던 어르신들과 안부를 묻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만큼 친해졌다.
자신의 어머니와 나이대가 비슷하다보니 엄마라는 호칭이 이제 아무렇지도 않았고, 불리는 사람이나 부르는 사람이나 정겨움이 느껴져 내가 하는 일이 날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되어버렸다.

“엄마, 쉬었다가요. 오늘은 오미자차를 끓였어요. 이거 드시고 몸 좀 녹이세요.”
아침이면 건네는 이야기의 시작은 늘 이랬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 이런 이야기가 취재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활짝 웃어주는 꽃집 사장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랫말이 떠올랐다.
김미영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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