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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비치코밍 범군민 운동으로

2023년 04월 19일(수) 09:59 [강원고성신문]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우리지역은 매년 1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그들이 버리고 가는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태풍 등으로 인한 폭우가 발생하면 주민들의 생활쓰레기가 바다로 밀려왔다가 해변에 쌓여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파괴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행정에서는 매년 주민과 공무원 그리고 군부대 장병들까지 참여하는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여러 봉사단체들도 솔선수범해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하며 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이 쓰레기는 줄지 않고 있어 지역 관광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말이면 주요 해변을 찾아 해양쓰레기를 수집하고, 이렇게 수집된 쓰레기를 재료로 삼아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신시키는 활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에도 현내면 초도해변 일원에서 인근 마을 45명의 주민들이 해안선을 따라 버려져 있는 해양쓰레기를 줍는 ‘플로깅’과 이렇게 주운 재료로 액자 등을 만드는 ‘비치코밍’을 하며 힘들지만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일을 말하고, 비치코밍은 해변을 빗질하듯 조개껍데기나 유리병 조각·작은 돌 등 바다 표류물을 주워 모아서 그것을 작은 액자 속에 작품으로 변신시키는 걸 말한다. 플로깅은 2016년 스웨덴에서, 비치코밍은 2018년 경 유럽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에는 2021년 쯤 들어왔다고 한다. 그런데 플로깅과 비치코밍을 함께하는 곳은 고성이 유일하다고 하니 우리지역이 이 분야에서는 선도적인 셈이다.

참가자들은 가로수에 찢겨진 채 묶여 있는 플래카드를 뜯어내고, 담배꽁초며 해안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물론 해변에 나뒹구는 조개껍데기와 유리조각·돌 등을 주워 봉투에 담았다가 카페 등의 공간에서 비치코밍을 한다. 바다에 상처를 내는 쓰레기를 주워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신시키는 일에 아이들이 특히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함께 해양쓰레기를 수거함으로써 내 고장의 해변을 깨끗하게 만드는 이 운동에 함명준 군수가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은 앞으로 군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좀 더 나아가 고성을 찾는 관광객과도 동참시킬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수욕장을 갖고 있는 우리지역에선 플로깅과 비치코밍이 범군민 운동으로 전개되어도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자원봉사센터의 봉사자들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주민 모두가 함께 동참한다면 보다 깨끗한 해변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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