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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중요해도 너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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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안 먹으면 죽는다는데 왜 죽을까?
금강칼럼 / 최동훈 칼럼위원(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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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05일(수) 10:22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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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땅 위에 처음 생긴 길은 인류가 개척한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개척한 길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금이 있는 특정 장소를 왕래한 동물들로 인해서…….
사람을 비롯한 동물들은 반드시 소금을 섭취해야 한다. 소금을 먹지 않으면 죽기 때문이다.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의 고기와 내장 그리고 피를 통해 소금을 섭취한다. 그러나 풀과 과일을 먹는 초식동물은 소금 섭취량이 부족하므로 직접 소금이 있는 바위나 호수를 찾아가서 소금을 보충해야 한다. 그리하여 과거 매머드(맘모스)와 같은 초대형 동물들이 오늘날 코끼리들이 그러하듯이 소금이 있는 곳을 왕래했고, 그것이 자연스레 길이 되었을 것이다. 떼를 지어 다니는 버펄로들 역시 소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길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인디언들이 다녔고, 훗날 백인들이 쳐들어와 도시를 세웠다. 그것이 미국 뉴욕주에 속해 있으며, 이리호와 온타리오호를 잇는 나이아가라강에 면한 버펄로다. 과거 우리나라에도 동물이 다닌 덕에 생겨난 길이 있었으니 오소리가 낸 오솔길이다.
소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동하며 수렵, 채취 생활을 하던 인류는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한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문명의 싹을 틔웠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로 알려진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이 그곳이다. 이집트 문명은 나일강,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인더스 문명은 인더스강, 황하 문명은 황하를 끼고 있는 것에서 보다시피 4대 문명의 발상지는 강 하구를 중심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 물을 구하기 쉽고, 하구의 퇴적토는 농작물이 자라기 좋은 곳이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강보다는 소금을 얻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문명의 발상지가 되었다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 강과 하구는 지구에 널려 있으므로 문명의 발상지가 더 많아야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것은 소금이 나오는 소수의 특정 지역에서 문명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소금의 화학명은 염화나트륨(NaCl)인데 나트륨은 나일강에서 나는 소금을 고대 이집트인들이 나트론이라 한 데서 유래하고 있다.
소금은 모든 음식의 맛을 살리는 간이자 몸을 살리는 약이기도 하다. 약(藥) 자는 ‘약 약’ 자 말고도 중요한 뜻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간 맞출 약’ 자이다. 순수한 우리말인 간 자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음식물에 짠맛을 내는 물질. 소금, 간장, 된장 따위를 통틀어 이른다’고 되어 있는데 간장, 된장의 간도 소금으로 맞추는 것이니 음식물에 짠맛을 내는 간은 소금이다. 그러니까 간 맞출 약(藥) 자는 소금 맞출 약 자인 것이고, 소금은 약으로도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藥) 자의 가운데에 쓰인 흰 백(白)은 소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에는 풀과 나무 그리고 소금을 약으로 썼던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깨끗하고 좋은 소금을 먹어야 한다.
태아를 감싸는 양수는 바닷물의 성분과 거의 같다. 양수는 생명의 시작이 바다에서 비롯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이다. 포유류의 양수가 그러하듯이 조류의 알 역시 바다를 축소한 것이다. 인간의 체액에서 염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0.9%이다. 오랜 진화 과정에서 바닷물이 많이 빠졌겠지만 우리 몸에 여전히 미량의 바다가 들어있는 것이다.
바닷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염소와 나트륨을 비롯해 칼륨,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을 전해질이라고 한다. 전해질이란 말 그대로 전기를 전달하는 물질이다. 원시 지구의 바닷물 속에 들어있던 이러한 물질들이 전기 작용과 화학 작용을 일으켜 원소를 결합하고, 분자를 구성하고, 세포를 조직하면서 생명을 탄생시켰을 것이다. 현재 인간의 몸이 전기 작용과 화학 작용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맛을 살리는 간이자 몸을 살리는 약
인간은 인간을 닮은 것을 발명할 수밖에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현미경을 발명했고 멀리 보기 위해 망원경을 발명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거나 멀리 보는 거는 다 눈이 하는 일이다. 만약 인간에게 눈이라는 게 없다면 안경이나 현미경, 망원경을 발명해 낼 리가 없다. 인간은 달리고 뛰기 때문에 자전거나 자동차를 발명했다. 인간이 다리가 없어 달리고 뛰지 못한다면 자전거나 자동차를 발명해 낼 리가 없다. 자동차는 생긴 것까지도 인간의 안면을 닮았다. 그리고 이제 인간은 인공 지능(AI)이나 로봇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간이 생각하고 활동하기 때문에 인간처럼 생각하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동차나 컴퓨터, 로봇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전기(電氣)다.
전기는 자동차, 컴퓨터, 로봇, 전기자전거를 비롯해 휴대전화, TV, 냉장고, 엘리베이터, 비행기, 잠수함, 우주선 등등 모든 움직이는 것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전기가 없으면 어떤 움직이는 것도 움직일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인간이나 동물은? 마찬가지다! 인간과 동물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도 전기다. 인간은 인간을 닮은 것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는데 인간이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인간이 만든 움직이는 것들도 모두 전기로 움직이는 것이다. 인간은 근육이나 뼈로 움직인다고? 그러니까 인간은 스스로 알아서 저절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아니다. 인간은 근육이나 뼈에 있는 세포의 작용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고, 그 세포의 작용은 전기 작용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전기 작용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 놀랍게도 소금이다.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료를 휘발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틀린 말은 아닌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시동을 걸 때 필요한 전기 작용이다. 시동을 걸어서 전기가 발생해야 그 전기로 휘발유에 불꽃이 붙고 동력이 발생해서 자동차 바퀴가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시동을 걸 때 전기를 발생시키는 것은 배터리다. 전기를 일으키는 배터리가 없거나 방전이 되면 자동차는 처음부터 움직일 수가 없다. 인간도 인간이 만든 자동차가 하는 것과 똑같다. 자동차 음식이 휘발유인 것처럼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료를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자동차에게 휘발유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배터리이듯 사람에게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소금이다.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은 소금이 들어가야 소금 속의 나트륨이나 칼륨 같은 전해질이 전기 작용을 일으켜 움직이거나 활동할 수 있는 것이다. 소금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전기 작용을 일으킬 수 없고, 그에 의해 활동이 정지되고 결국에 가서는 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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