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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진역 평화열차 관광상품으로 키워야

2023년 10월 24일(화) 08:10 [강원고성신문]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2021년 4월 27일 현내면 제진역에 조성한 ‘통일로 가는 평화열차’가 올해 10월 말 문을 닫고, 체험장의 위치를 현재 열차 노선 위에서 인근 주차장을 옮긴 뒤 새해부터 고성군이 운영할 계획이라는 보도다. 도교육청이 ‘우리의 꿈, 미래 지향적인 통일 그리고 한반도를 넘어 대륙으로 가는 출발역’의 기치를 걸고 힘차게 출발한 평화열차가 교육감이 바뀌자 갑자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업을 중단하려고 하자 고성군이 운영권을 이어받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의 추진 과정을 보면 지난 5월 8일 도교육청이 고성군에 이전 제안을 해왔으며, 고성군은 통일부와 현내면 사천리 182번지(주차장)에 이전설치 협의를 완료한 상태로 알려졌다. 또 이전 사업비 5억8천8백80만원은 모두 도교육청이 부담하기로 했으며, 열차(PTX)는 국유재산법에 따라 무상으로 임대하는 것으로 했다. 아울러 체험장 운영 활성화를 위해 고성군이 발주한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는 기존 프로그램 운영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12일 군청 4층 재난상황실에서 도교육청, 통일부 동해선출입관리사무소, 한국철도공사, 시행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차 실무협의회에서는 앞으로 새로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변 통일전망대 및 DMZ박물관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주말 및 공휴일 출입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향후 이동계획과 사용계획이 확정되면 세부적 계획에 대해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

문제는 인건비와 시설운영비 등에 소요되는 예산이다. 그동안 매년 도교육청이 4억원, 고성군이 2억원 총 6억원의 운영 예산이 투입되었는데 앞으로는 고성군이 이를 모두 부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예산을 줄이기도 어렵다. 지금보다 활성화를 시켜 ‘평화 통일’의 상징적 도시인 고성군만의 특색 있는 문화교육 관광상품으로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운영팀·기획팀·공연체험팀 3개 분야 총 18명의 인원 가운데 도교육청 소속 인원 2명은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16명의 인원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평화열차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분야인 공연체험팀을 전문예술단으로 격상시키고, 여기에 소속된 단원들은 모두 주소를 고성군으로 이주하도록 규정한다면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기념해 문을 연 ‘통일로 가는 평화열차’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남북관계가 냉전을 맞고 있고 정권의 성격도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유일한 분단군이자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해 ‘평화 통일’을 염원할 수밖에 없는 고성군의 숙명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에서는 평화열차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하지만, 지난해까지 학생 2백4개교 1만4천여명, 성인은 1백48개 단체 3천3백여명이 방문했다. 또 코로나19와 교육감이 바뀌면서 체험학습이 줄어 학생들은 다소 줄었지만, 일반인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알려져 운영을 제대로만 하면 충분히 활성화 가능성이 있다.

제진역 평화열차는 실제 북한을 방문하는 것처럼 티켓발권과 출경 심사를 받은 뒤 열차에 올라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북한 여행은 물론 유럽까지 체험을 할 수 있다. 우리군을 찾는 관광객들이 자연경관을 아름다운데 체험할 거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는데,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도 제진역 평화열차와 같은 특색 있는 콘텐츠를 더욱 활성화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키워나가야 하겠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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