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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고를 국제직업고로 전환하자

특별기고 / 홍명희 거진고등학교 교장

2024년 03월 13일(수) 08:20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뉴스가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닌 현실이 되었다. 학령인구 감소는 더욱더 심화되고, 2024년 현재 신입생이 0명인 학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는 인구 감소 해결책으로 이민정책의 컨트롤타워 격인 이민청 설치를 발표하고, 교육계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전남에서는 2028년 전국 첫 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을 발표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도 국제직업고 설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거진고등학교의 국제직업고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올해 거진고는 20여 년 만에 신입생 정원을 100% 충원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이와 더불어 변화와 혁신의 학교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한때 고성군 전체에서 가장 인구가 많았던 거진읍은 인구 감소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경제 침체까지 겹쳐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대두되고 있다.

지역 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고 산업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전문직업교육 고등학교를 운영해 졸업 후 산업체로 취업하고 정주 안착까지 연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거진고는 2023년 강원도기능경기대회 그래픽디자인 직종에서 금메달 수상의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2010년 공업전자기기 부문 입상 이후 13년 만의 수상으로 지역의 학생들에게 큰 희망과 동기를 부여하고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지역의 명문 학교로 많은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였으나 최근 인구 감소 위기와 사회적 변화의 흐름에 따라 전기전자과 1개 학과만을 운영하는 소규모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한때 신입생이 3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까지 언급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거진고는 학교 부지가 넓고 교육활동 공간이 많아서 기숙사만 신축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는 학교임에 틀림이 없다. 특성화고교로서 좋은 교육활동 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1개 학과로만 운영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확장된 새로운 모델의 학교로 탄생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국제직업고이다. 마침 강원도교육청이 국제직업고 설립에 대한 계획을 세우자 도내 18개 시군별로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 고성지역도 인구 감소 위기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거진고등학교의 국제직업고등학교 전환을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인근의 경동대학교 고성 글로벌캠퍼스 국제학부와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시스템을 확충한다면 더욱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또 지리적으로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어서 중국 연변이나 몽고, 러시아 같은 인접 국가의 유학생을 유치하는 방법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현재 고성군과 고성교육지원청은 거진고의 국제직업고 전환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여 전문성을 갖춘 국제직업고를 설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그리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홍보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지역의 의견을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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